2회 째를 맞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방송 ESPN이 14일(한국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1라운드 평균 평균시청률이 1.3%로 전 대회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9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경기(15-6 미국 승)는 다른 스포츠 이벤트와 비교해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 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관중수 역시 크게 늘어났다. 멕시코와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일본에서 나눠 열린 이번 대회 예선전에는 약 45만 명의 야구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대회 32만6000여명에 비해 13만 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대표인 밥 두푸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경기는 미 프로농구(NBA)의 보스턴 셀틱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얼스와의 라이벌전보다 시청률이 더 높았다"고 전했다. 스폰서 역시 지난 대회 26개사에서 2배가 넘는 56개사가 WBC에 참여했다. 자연스레 참가국에게 돌아가는 상금 역시 1회 대회에 비해 확대된 상황이다. 대회를 주관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 같이 대회 성공 가능성이 여기저기서 나타나자 2013년 열리는 3회 대회에는 참가팀을 24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