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자살,문건공개로새국면

입력 2009-03-14 04: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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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숨을 끊은 연기자 장자연이 생전 남긴 문건의 일부가 공개되면서 이번 사건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경찰은 이 문건 안에 그동안 추측으로 제기됐던 성접대 강요와 감금· 폭행 등의 내용이 남긴 것에 주목하고 재수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14일 “유족을 상대로 문건의 내용과 자살 경위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며 “불법의 행위가 있었다면 다시 수사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장자연이 직접 쓴 것으로 알려진 이 문건은 A4 용지 12장 분량. 생전 고인으로부터 이를 건네받아 보관 중이던 연예관계자 유 모 씨는 12일 원본과 사본 일체를 유족에게 넘겼지만 이 중 일부가 13일 KBS 1TV ‘뉴스9’를 통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날 경찰에 출두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유 씨는 “더 이상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도 “문건의 내용을 밝히는 건 유족의 뜻에 맡겼다”며 당초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유씨는 같은 날 밤 ‘뉴스9’를 통해 비록 일부이지만 문건에 담긴 내용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보도된 직후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는 문건 공개에 따른 충격으로 탈진 증세를 보인 것이 와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현재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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