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감독,“클락·브룸바,최소150타점기대”

입력 2009-03-14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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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과 브룸바가 최소 150타점은 해줘야 한다!"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2명의 외국인 타자를 선발한 히어로즈의 김시진 감독이 두 선수에게 거는 기대치를 밝혔다. 히어로즈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팀 두산 베어스에게 2-3으로 패했다. 수비 에러와 견제사 등 다소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첫 경기인 점을 감안하면 썩 나쁜 모습은 아니었다. 공식 경기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덕 클락-클리프 브룸바 쌍포는 활발한 타격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0-3으로 끌려가던 4회 2루타를 치고 나간 클락을 브룸바가 중전 안타로 불러 들이는 모습은 올 시즌 김시진 감독이 기대하는 부분과 일치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두 선수에 대한 질문에 "용병이 아니라 팀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매번 주문한다. 그래서 그런지 생활면에서도 큰 문제는 없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를 선발하지 않은 김 감독은 "내가 투수 코치인데 왜 욕심이 없었겠냐"고 반문한 뒤 "투수를 포기하고 타자를 쓴 것은 공격 야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타자 2명이 있으니 정성훈의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가 최소 150타점은 책임져줘야 한다"고 클락과 브룸바의 활약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부상을 입은 조용준에 대해 묻자 금새 표정이 어두워졌다. 어깨 수술을 딛고 재기를 노리던 조용준은 갑작스런 허리 디스크로 2군에서 재활 중이다. 김 감독은 "허리 상태가 많이 안좋다. 복귀 계획을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악의 경우 수술까지 생각하고 있다. 일단 지금 상태로는 전력 외"라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 선수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베이징올림픽 당시 쿠바의 전력 분석을 담당했던 김 감독은 "쿠바의 최근 전력은 잘 모르겠다"고 말한 뒤 "선수들이 일본과의 좋은 게임으로 어떤 팀이든 상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국가를 위해 뛴다는 목표 의식을 갖는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후배들에게 힘을 불어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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