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히어로즈꺾고시범경기첫승…롯데·KIA도승리

입력 2009-03-14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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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준우승팀 두산 베어스가 히어로즈를 꺾고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선발 김선우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히어로즈를 3-2로 물리쳤다. 국내 복귀 첫 시즌인 지난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4.25로 부진했던 김선우는 이 날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부활을 알렸다. 최고구속 148km에 이르는 직구와 130km대 슬라이더의 제구력도 안정적이었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3회 2사 후 들어선 정수빈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오재원의 2루타 때 홈까지 파고들어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베이스러닝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이 후 두산은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을 상대로 3연속 2루타를 쳐내며 단숨에 3-0을 만들었다. 지난 해 너클볼을 앞세워 10승 투수 반열에 올라선 마일영은 투아웃 이후 4안타를 얻어맞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히어로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선우의 구위에 눌려 안타 1개에 그친 히어로즈는 4회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진야곱을 공략해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덕 클락의 2루타로 포문을 연 히어로즈는 클리프 브룸바의 중전 안타로 가볍게 1점을 따라붙었다. 히어로즈는 6회 오재일의 솔로 홈런으로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올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손아섭의 만루 홈런 등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11-1로 대파했다. 1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은 LG 선발 이범준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홈런을 때려내 팀에 리드를 안겼다. 2회에도 조성환의 3점 홈런 등 4점을 뽑아내며 LG 마운드를 두들긴 롯데는 결국 대승을 일궈냈다. 올 시즌 부활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는 8회 터진 이종범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를 4-3으로 제압했다. 5명이 마운드를 지킨 KIA 투수진은 SK 강타선을 7피안타 3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주도했다. 한편,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는 쌀쌀한 날씨로 인해 취소됐다. ■두산-히어로즈(목동) 두산은 3회 2사 후 4안타를 몰아치며 3득점을 뽑아냈다. 신인 정수빈의 좌전 안타로 기회를 잡은 두산은 오재원의 짧은 2루타 때 정수빈이 홈까지 내달려 결승점을 올렸다. 계속된 기회에서 두산은 유재웅과 김동주가 연속 안타를 쳐내며 3-0으로 달아났다. 4회 클리프 브룸바의 적시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히어로즈는 6회 오재일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차까지 따라갔지만 두산 계투진을 공략하지 못해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롯데-LG(김해)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한 롯데가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1회 이인구, 조성환의 안타와 홍성흔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5번 타자 손아섭이 상대 선발 이범석의 2구째를 잡아 당겨 만루 홈런을 만들어냈다. 2회 조성환의 3점 홈런 등 3회까지 11득점을 올린 롯데는 6명의 투수들을 시험 등판 시킨 끝에 11-1 대승을 거뒀다. 새롭게 롯데 유니폼을 입고 4번 지명 타자로 나선 홍성흔은 안타를 신고하진 못했지만 2득점을 기록하며 무난한 모습을 선보였다. 한편, LG는 이범준이 2이닝 동안 무려 8점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첫 경기를 내줬다. ■KIA-SK(광주) 두 팀은 동점과 역전을 수차례 거듭하며 시범경기 답지 않은 접전을 펼쳤다. SK가 4회 윤상균의 적시타로 앞서 나가자 KIA는 곧바로 최희섭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이 후 2점씩을 더 따내며 접전을 벌이던 두 팀의 승부는 결국 8회에서야 갈렸다. 이재주의 2루타와 상대 폭투로 1사 3루의 기회를 잡은 KIA는 대타로 나선 이종범이 중견수 쪽 뜬공으로 대주자 김종국을 불러 들여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부진한 모습으로 실망을 안겼던 KIA의 최희섭은 삼진 2개를 당했지만 4회 동점 홈런을 뽑아내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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