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오늘의치욕,日원정서되갚아주겠다”

입력 2009-03-17 2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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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치욕, 일본 원정에서 되갚아 주겠다." 프로축구 FC서울의 스트라이커 정조국(25)이 감바 오사카(이하 G.오사카)전 홈 패배를 반드시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조국은 1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G.오사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09 본선 조별리그 F조 2차전에 선발출장,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7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소속팀 서울은 후반전에서만 G.오사카의 외국인 선수 레안드로(24. 브라질)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는 치욕 속에 안방에서 2-4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경기 후 정조국은 "홈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것에 많이 아쉽고 화가 난다"고 분을 참지 못했다. 이어 그는 "아직 일본 원정경기가 남아있다. 그때는 오늘의 결과를 반드시 되갚아주고 싶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초반 우세한 흐름을 잡고도 이른 시간에 실점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또한 후반 동점골을 터뜨린 이후에도 한 번의 실수로 추격 의지가 꺾이며 결국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서울은 7일 전남드래곤즈와의 2009 K-리그 1라운드에서 6-1 대승을 거뒀고,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와의 AFC챔피언스리그 본선 1차전에서 4-2로 이겨 상승세를 탔으나, 14일 강원FC와의 리그 2라운드서 1-2로 패한 뒤 G.오사카에 완패하는 등 2연승 뒤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정조국은 "(최근 2연패에)어린 선수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아직 치른 것보다 남은 일정이 더 많다"며 "오늘의 결과를 뼈저리게 반성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애써 위안했다. 그는 "G.오사카가 좋은 팀인 것은 사실이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우리가 가진 것을 보여주지 못한 잘못이 더 크다. 비록 2연패의 위기 상황이지만 잘 이겨내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정조국은 "팀에 리더가 없다는 말은 많이 듣는다. 하지만 주장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의 리더가 되야 한다"며 "이제 3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54)이 정조국을 비롯해 이청용(21), 기성용(20. 이상 서울), 박동혁(30), 조재진(28. 이하 G.오사카) 등을 관찰하며 오는 4월 1일 서울에서 치를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 선발명단을 구상했다. 정조국은 "아직 대표팀(합류)에 대해 할 말은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지금은 K-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집중하며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할 때"라는 생각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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