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개막황금사자기고교야구관전포인트]‘공공의적’광주일고2연패해낼까

입력 2009-03-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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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가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개막된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황금사자기는 지난해부터 시즌 개막대회 겸 전국 모든 고교팀이 참가하는 오픈대회로 바뀌면서 위상이 한층 격상됐다. 전국 51개팀이 참가, 4월 3일까지 16일간 계속되는 이번 대회에서 지켜봐야할 주요 포인트를 짚어본다. ○4강권 향배는? 작년 우승팀인 광주일고가 지난 대회 MVP 정성철(KIA) 등 졸업생들 공백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정상권에 근접해 있다. 또 지난해 준우승팀인 덕수고와 4강에 올랐던 서울고 그리고 장충고 충암고 등 ‘서울 빅4’로 불리는 4개고가 ‘전국대회 4강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일고는 지난해 8강에서 선린인터넷고, 준결승에서 서울고, 결승에서 덕수고를 따돌리며 ‘최후의 승자’로 남았는데 4강권 향배와 더불어 서울 지역팀의 복수혈전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한국 고교야구 첫 승부치기제도 국제야구연맹(IBAF) 규정으로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인 승부치기는 대한야구협회 주최 대회에도 모두 적용되는데 고교 대회에서 승부치기가 정식 도입되는 것은 이번 황금사자기가 첫 대회가 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제 룰에 따라 9회 정규 이닝이 끝나면 연장 10회부터 바로 승부치기에 들어간다. 주자 두명을 출루시켜 놓고 무사 1·2루에서 공격이 시작되는 등 기본룰은 이미 알려진 바와 큰 차이가 없다. 토너먼트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서 승부치기가 어떤 변수가 될지 궁금하다. ○대회 빛낼 최고의 별은? 지난해 정성철, 성영훈(덕수고·현 두산) 등 제법 대형 선수들이 많았던데 비해 올해 고교생중에는 독보적으로 눈에 띄는 선수들이 아직 없다는 게 프로 스카우트들의 공통된 견해. 때문에 황금사자기를 통해 어떤 스타가 탄생할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최고 구속 145km의 볼을 뿌려 3학년 형들을 제치고 올 고교 투수 중 최고의 파워 피처로 꼽히는 덕수고 2학년 김진영, 140km대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가진 경남고 3학년 홍재영, 1학년 때부터 전국대회에 주전으로 나섰던 충암고 3번타자 구황, 광주일고 간판 타자 강백산 등이 눈여겨봐야할 선수들이다. ○프로 스타 출신 감독들 성적표는? 고교야구 지휘봉을 잡고 있는 프로야구 스타 출신 감독들의 희비를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회를 감상하는 또 다른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청주고 이강돈, 부산고 김민호, 용마고 박동수, 천안북일 이정훈 등 프로 출신 감독들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고교들이 대거 출전한다. 이강돈 감독은 엷은 선수층에도 불구하고 작년 8월 봉황대기에서 덕수, 서울을 연파하며 16년만에 재창단된 청주고를 개교 이후 첫 4강에 올려 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빙그레 소속이던 1991-1992년 타격왕을 2연패했던 이정훈 전 LG 코치는 지난해 말 북일고 감독으로 취임, 이번 대회가 데뷔전이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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