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운드와의 승부에서 공격 리듬을 찾지 못했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2라운드(8강전) 승자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1-4로 완패를 당해 패자부활 2회전으로 내려갔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일본이 한국에 또 다시 패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19일 열리는 쿠바와의 패자부활 2회전에서 4강 티켓을 다시 노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이 한국 마운드에 철저하게 당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일본 선발 다르빗슈 유(23. 니혼햄)가 1회말 3실점 부진에서 헤어 나와 나머지 이닝에서는 호투를 했지만 일본 타자들이 한국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다. 5회 1사 1,3루에서 스즈키 이치로(36. 시애틀)의 땅볼로 1점을 내는데 그쳤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닛칸스포츠는 "일본이 벼랑 끝에 몰렸다. 매 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1득점에 그쳤다. 7회 주심의 판정에 항의하다가 조지마 켄지(33. 시애틀)가 퇴장당하는 사건도 있었고, 뒷맛이 나쁜 패전으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일본의 빈약한 공격으로 끝난 경기였다. 한국의 좌완 선발 봉중근(29. LG)을 또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의 선구안이 빛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치로를 톱타자로 고정시킨 일본 타선의 공격 흐름이 끊겼다. 타선이 최후까지 침묵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한국에 다시 패한 것에 대해 ´굴욕적이다´, ´치욕이다´라는 평가는 하지 않았다. 그만큼 한국 야구를 진정한 라이벌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