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동방신기와 올 초 소녀시대가 SM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SMP 스타일’을 벗고 밝고 트렌디한 음악을 선택해 ‘대박’을 기록한데 이어 슈퍼주니어도 한층 밝고 펑키한 곡을 앞세워 활동에 나섰다.
지난해 9월 발표됐던 동방신기 4집 ‘미로틱’은 1월까지 50만 장을 넘겼고, 1월 발표된 소녀시대 미니앨범 ‘지’는 두 달 만인 3월 초 이미 10만 장을 돌파했다. 높은 앨범 판매량도 성과지만, 10대 위주였던 이들의 팬층이 30대 이상의 연령층으로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기존 SMP스타일의 변화는 큰 성과를 얻었다.
기존의 무겁고 강렬한 SMP 장르와 다른 펑키 스타일의 ‘소리, 소리’를 앞세운 슈퍼주니어 역시 성적이 좋다. 발표 당일 온라인 차트 1위는 물론 한터차트 등 오프라인 차트에서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춤도 동방신기처럼 ‘군무’스타일에서 벗어나 자유분방한 모습이어서 세련미와 친근함을 준다. ‘소리, 소리’를 패러디한 누리꾼들의 UCC 제작 열기가 과거와 다른 풍경이다.
SMP(SM Music Performance)는 SM 엔터테인먼트가 2005년 동방신기 2집 ‘라이징 선’을 발표하면서 대외적으로 처음 밝힌 SM 레이블 특유의 음악장르로, 강렬한 사운드와 사회적인 메시지가 특징이다.
SM 측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한 장르이며, 드라마틱하고 파워넘치는 춤이 특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