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풀타임´맨유,풀럼에0-2패배…리그2연패

입력 2009-03-22 0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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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8)이 풀 타임으로 활약했지만,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4년여 만에 충격의 2연패를 당했다. 박지성은 21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08~2009 29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전·후반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 동안 풀럼과의 6경기에서 3골 3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 선발출장의 기회를 잡은 박지성은 전반 15분에 범한 패스 미스가 풀럼의 선제골과 연결되는 등 아쉬운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경기 전반적으로는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는 넓은 활동범위를 자랑해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맨유는 경기 내내 리그 선두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0-2로 패배, 리그 2연패를 당해 20승5무4패(승점65)로 2위 첼시(승점 61)와의 승점 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맨유는 지난 14일 리버풀과의 리그 28라운드에서 네마냐 비디치(28)가 퇴장 당해 조니 에반스(21)가 리오 퍼디낸드(31)와 중앙수비에서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연출한 맨유는 풀럼에 주도권을 내주고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풀럼이 거세게 몰아붙인 전반 17분, 바비 자모라(28)의 헤딩슛을 폴 스콜스(35)가 손으로 막아 퇴장 당해 맨유는 2경기 연속 수적 열세에 놓인 채 경기하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스콜스의 핸드링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을 대니 머피(32)가 성공, 맨유는 0-1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풀럼은 선제골을 넣은 이후 홈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에 힘입어 파상공세를 펼쳤고, 맨유는 에드윈 반 데 사르(39)의 선방에 간신히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전반 45분 동안 풀럼이 유효슈팅 7개 포함 18개의 슈팅을 기록한 반면 맨유는 유효슈팅 없이 고작 2개의 슈팅을 기록했다는 점이 전반45분의 경기상을 잘 표현해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후반 들어 맨유는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8)를 빼고 웨인 루니(24)를 교체 출전시켰지만, 풀럼의 기세에 눌려 좋은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루니의 투입으로 공격의 활기를 찾은 맨유는 거센 공격을 펼쳤지만, 풀럼의 골키퍼 마크 슈왈처(37)의 기막힌 선방에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맨유가 후반 24분 존 오셔(28)를 빼고 카를로스 테베스(25)를 투입해 공격에 더욱 힘을 실었지만, 풀럼은 교체 투입된 졸탄 게라(30)가 후반 42분에 추가골을 기록, 완승을 거뒀다. 한편, 이 날 맨유는 스콜스에 이어 루니까지 후반 43분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1964년 이후 45년 만에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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