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는지금…]③스타들해외진출빛과그림자

입력 2009-03-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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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모르면명예·인기‘와르르’
국내 스타들의 해외 진출 상황이 늘 장밋빛으로 순조롭게 풀리는 것은 아니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거나, 아니면 현지 엔터 기업과 손잡고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사전조사를 소홀히 하거나 준비가 부족해 고생을 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해외 진출을 위해 손잡은 현지 에이전트의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거나, 현지의 법체계와 문화, 풍토 등에 대한 지식이 없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 최근 미국 공연 취소와 관련해 미국 하와이 연방배심으로부터 800만 달러가 넘는 손해배상 평결을 받은 톱스타 비의 사례는 그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연 판권을 여러 단계를 거쳐 하청을 맡긴 구조적인 문제에서부터 공연 추진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위험요소를 꼼꼼한 사전조사를 통해 최소화시켜야 한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줬다. FT아일랜드는 지난해 3월30일 현지 에이전트를 믿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의 한 대형 리조트에서 공연을 벌이려다 당일 오전까지 무대가 전혀 설치되지 않아 공연을 취소하고 돌아오는 곡절도 겪었다. 사전답사도 없었고, 현지 에이전트의 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데다 수준 미달의 시설로 낭패를 본 극명한 사례다.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내 기획사들은 스타들의 해외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현지 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 에이전트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있다. 철저한 사전조사 및 준비 등을 거친 뒤 면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는 게 중요한 까닭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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