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는지금…]②한류주춤…새돌파구는?

입력 2009-03-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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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는 ‘현재 진행형’이다. 2005년 정점에 올랐던 한류열풍이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한류 메카’로 불리는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동남아 국가들에서는 여전히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는 국내 드라마의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2007년 배용준 주연의 드라마 ‘태왕사신기’가 편당 2억800만원(총 24회)을 받고 일본 에이벡스(AVEX)와 NHK에 판매된 데 이어 지난 해는 송승헌 주연의 ‘에덴의 동쪽’이 일본 콘텐츠 업체 디지털테크에 편당 1억원(총 55회)으로 팔렸다. 두 드라마의 공통점은 위성채널 등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지상파 TV로 방영된다는 점. ‘태왕사신기’는 국내 방영이 끝난 직후 NHK에서 방송됐고 ‘에덴의 동쪽’ 역시 4월 중순부터 같은 방송사를 통해 현지 시청자를 찾는다. 송승헌은 한국의 60-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에덴의 동쪽’을 통해 “해외 시청자들이 우리나라 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는 색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스타들의 파워는 여전하다.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이준기가 주연한 드라마 ‘일지매’ 역시 회당 4030만원(총 20회)을 받고 현지 방송사에 판매됐다. 물론 일부 스타 배우들의 인기에 의존한 드라마 수출이 한류 장기화 전략은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최근 현지 법인을 설립하거나 국내 기술력을 수출해 ‘맞춤형’ 드라마를 만들면서 ‘신한류’를 도모하는 움직임이 거세다. 동방신기와 보아 등이 속한 SM엔터테인먼트는 일찌감치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한국 가수들의 진출 교두보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재능을 보유한 현지 신인들도 발굴하고 있다. 배용준의 소속사인 BOF 역시 일본 현지법인을 만들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드라마 교류를 비롯해 연기자의 진출을 돕는 등 현지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현지와의 합작을 통해 ‘제2의 한류’를 모색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대표적인 예가 국내 외주제작사 삼화네트웍스와 일본 아시히TV가 합작해 만드는 옴니버스 드라마 ‘텔레시네마’. 국내 PD와 배우가 참여하고 일본 유명 작가가 극본을 쓰는 방식으로 두 나라의 인프라가 만난 이색 시도다. 중국 시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 주도로 한국 드라마의 수입이 제한을 받자, 국내에서 인정받은 제작 인력이 현지에 진출하고 있다. MBC 드라마 PD 출신인 유흥렬 감독은 중국 상하이에 프로덕션 이앤비스타스를 설립, 현지 인프라를 투입해 드라마 ‘종착역’을 만들어 호평받았다. 이 드라마는 지난해 8월부터 두 달 동안 MBC를 통해 방송된 바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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