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EPL데뷔전불발…위건,헐시티잡고‘2연승’

입력 2009-03-23 0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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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조원희의 데뷔전이 또 다시 연기됐다. 조원희(26)의 소속팀 위건 애슬레틱은 22일 저녁 10시30분(한국시간) 영국 위건의 JJB스타디움에서 열린 헐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08~2009시즌 30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9분 터져나온 벤 왓슨의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조원희는 이날 교체멤버로 출전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다. 조원희는 지난 18일 열린 리버풀과의 2군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해내며 도움 1개를 기록해 위건 코칭스태프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신중한 감독으로 정평이 나있는 위건의 스티브 브루스 감독(49)은 위건이 헐시티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자 조원희의 투입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브루스 감독은 조원희가 지난 12월 막을 내린 K-리그 이후 2군 경기 외에는 제대로 경기를 뛰어 본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 결국 조원희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은 다음을 기약해야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위건은 다음달 5일 에버튼과의 정규리그 31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위건을 승리로 이끈 인물은 최근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벤 왓슨이었다. 지난 1월 토트넘으로 이적한 윌슨 팔라시오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조원희와 함께 위건 유니폼을 입게 된 벤 왓슨은 이날 오른쪽 측면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다. 시즌 세 번째 선발출전 기회를 잡은 왓슨은 후반 39분 골문 앞 혼전 속에 상대 수비수가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한 볼을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왓슨은 지난 선더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전반 12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에 크게 기여한 뒤 이날도 골 맛을 보며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위건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거침없는 공격을 펼친 헐시티의 공세를 잘 막아내 1-0 승리를 거두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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