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장자연전매니저유장호25일소환조사

입력 2009-03-23 02: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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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고인의 전 매니저 호야스포테인먼트 유장호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를 25일 진행할 방침이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23일 중간 수사보고를 통해 “오전 8시 30분 유장호 씨에게 확인한 결과 25일 출석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만약 출석 약속에 불응한다면 체포영장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진행될 유장호 대표의 2차 진술은 유족의 고소에 따른 피고소인 신분의 소환조사다. 경찰은 유장호 대표를 상대로 장자연으로부터 문건을 전달받은 시점부터 자살하기까지의 행적과 문제의 문건을 갖고 유족 및 드라마 제작관계자들에게 접촉을 시도했는지의 여부, 유출 경로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오지용 형사과장은 “유장호 씨가 출석하면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 문건 작성일인 2월 28일부터 장자연의 사망날인 3월 7일까지 고인과 유장호의 행적에 대해 “두 사람은 세 차례 만났다”며 “유장호 씨가 고인에게 11회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고인은 유 씨에게 8회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살 당일인 7일 “유장호 씨와 고 장자연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중 문건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깊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고인의 소속사 전 대표 김 모 씨에 대한 소환에는 아직까지도 미온적인 입장을 보여 대조를 이루었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김 씨의 휴대전화는 착신이 금지된 상태. 일본 현지 연락처 역시 한 차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런데도 경찰은 “주변인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답변으로 구체적인 소환 일정에는 입을 다물어 또 다시 ‘김 씨 감싸기’가 아닌라가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오지용 형사과장은 “김 씨가 가족과 연락을 하고 있고 경찰 역시 김 씨의 가족을 통해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김 씨가 가족을 통한 경찰의 연락에 응답하지 않을 뿐”이라고 전과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또 “김 씨 주변인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김 씨와 문건의 연루)사실관계를 확인 중이기 때문에 주변인 소환조사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분당(경기)|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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