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 야구의 ´영원한 맞수´ 일본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야구 종가´ 미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결승에 선착한 한국은 껄끄러운 상대 일본과 대망의 우승컵을 놓고 2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5번째 ´한일 야구전쟁´을 펼치게 됐다. 일본은 쉽지 않은 팀이지만 강호들을 연파하며 기세가 절정에 오른 한국이 충분히 해볼 만 한 상대다. 무엇보다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 북중미 야구 강국들을 차례로 격파한 젊은 태극전사들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는 점이 결승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20대의 젊은 태극전사들로 구성되어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정신력과 투지는 세계 각국의 언론들로 부터 칭찬을 받은 바 있다. 분위기에서도 한국이 일본보다 앞선다. 경기를 치를수록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한국은 그 어느 대회보다 일본과의 경기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맞붙어 2승 2패를 기록했지만 양 팀이 전력을 다한 1라운드 순위결정전과 2라운드 승자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비록 2라운드 순위결정전에서 2-6으로 패했지만 2-2로 팽팽히 맞선 한국이 정예 불펜진을 투입했더라면 쉽게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은 지난 22일 베네수엘라전에서 선발 윤석민(KIA)의 호투로 인해 불펜 투수 소비를 최소화했다. 23일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도 비축했다. 결승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던 불펜진을 총동원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일본의 간판타자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가 부상으로 빠져 중심타선의 무게가 떨어졌다는 점도 한국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한국과의 결승전 선발이 유력한 다르빗슈 유(니혼햄)와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는 각각 1라운드 순위결정전과 2라운드 승자전에 등판해 패전투수가 됐던 선수들이다. 분명 태극전사들이 충분히 공략 가능한 투수들이다. 해외파를 망라해 역대 최강팀을 구성한 일본은 만만치 않은 상대이지만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한 자신감으로 결승에 나선다면 일본은 충분히 격파할 수 있는 상대임에 틀림없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