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가시작됐다’세계최고애시드재즈밴드인코그니토

입력 2009-03-27 0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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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라! 파티타임이 시작됐다!” 자미로콰이와 함께 애시즈 재즈계의 ‘대종사’로 군림하고 있는 인코그니토(Incognito)가 온다.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을 재즈의 도시로 뒤바꿔 놓을 서울재즈페스티벌2009의 첫 날밤, 인코그니토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선다. 지난해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이들의 공연을 봤다면 그대는 행운아. 인코그니토는 재즈와 힙합, 펑크, R&B를 버무린 애시즈 재즈에 흑인 음악 특유의 그루브를 얹어 관객들을 거침없이 황홀경으로 몰아세웠다. 그 결과는? 1층은 물론 3층 객석까지 전 관객이 기립해 인코그니토와 함께 광란의 밤을 보냈다. 그것은 정녕 가공할 재즈의 힘이자, 인코그니토의 마력이었다. 인코그니토는 유럽 공연을 마친 뒤 이번 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아시아로 단독 내한한다. 무슨 뜻이냐 하면, 다른 일정없이 오직 서울재즈페스티벌을 위해, 한국팬들만을 위해 날아온다는 얘기이다. 인코그니토의 리더인 블루 마우닉은 한국팬들의 ‘열혈’에 스스로 크게 감동받았음을 털어놓았다. “지난해 페스티벌에 참가할 당시 우리는 한국팬들이 그토록 흥분 속에 우리를 맞아 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다. 너무나 감사할 뿐이다. 이후 인터뷰를 할 때마다 지난해 서울재즈페스티벌의 거론하곤 한다. 한국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한국의 관객은 전 세계에서 가장 풍부하게 자기표현을 할 줄 아는 사람들 중 하나’라고 말한다. 한국의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내게도 지극한 영광이다.” 이번 공연을 앞둔 심경(어쩐지 출사표에 가깝다)은 이렇다. “우리는 파티와 춤이 없는 페스티벌 공연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에 간다. 이번 공연은 여러분의 인생을 축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1981년 결성 이후 세계 최고의 애시드 재즈밴드로 추앙받고 있는 인코그니토는 기타리스트 겸 프로듀서 장 폴 블루 마우닉이 주축이 된 프로젝트팀. 어느 누가 됐든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 꼴(?)을 못 보는 리듬의 향연이 능기이다. 메이사 리크, 자일스 피터슨, 파멜라 앤더슨으로 이지는 여성 보컬의 매혹적인 보이스 역시 한 번 들으면 잊기 힘들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서울재즈페스티벌2009는 미국 최고의 10인조 브라스 밴드 ‘타워 오브 파워(Tower of Power)’를 비롯해 재즈 보컬리스트 마들렌느 페이루(Madeleine Peyroux)와 바우터 하멜(Wouter Hamel)이 첫 내한 공연을 가지며 지난 1월 세종 문화회관 2회 공연을 모두 매진시킨 영화 원스의 주인공 ‘스웰 시즌(The Swell Season)’이 참여한다. 공연문의 02)563-0595 www.seouljazz.co.kr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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