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봄, IT가‘컬러’를입었다

입력 2009-03-31 0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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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품이라고 하면 검정색이나 회색 혹은 흰색 등 무난한 색상이 주류를 이루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파스텔 톤의 분홍색, 하늘색 등의 화사한 컬러가 IT제품의 메인컬러로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그 색상이 다소 부담스럽기까지 한 원색분홍, 파랑, 보라, 주황색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IT제품의 주요 소비자 연령층 및 얼리어댑터(early adaptor)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특히 여성 소비자들의 비중이 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이들 소비자층의 제품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감성 중시 디자인과 기능에 착안한 제품들이 속속들이 개발 및 출시되고 있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거리를 물들이는 봄을 맞아 화사한 IT기기로 새봄맞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 <젊은세대를 위해 블루, 핑크, 티탄의 감각 3종 내놓은 CYON ‘롤리팝’> LG전자 CYON은 아쿠아 블루(파랑), 큐티 핑크(분홍), 보이쉬 티탄(진회색) 등 감각적인 3종 색상의 ‘롤리팝(Lollipop·모델명: LG-SV800/KH8000/LH8000)’폰을 선보였다. 톡톡튀는 젊은 세대를 위해 개발된 ′롤리팝′폰은 얇고 깔끔한 폴더형 디자인으로 지금까지 휴대폰에서는 시도되지 않았던 과감하고도 화려한 컬러로 올 봄 휴대폰 시장에서의 인기몰이를 예감케 한다. 특히 앞면에는 220개의 LED가 장착돼 있어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개성있는 이모티콘을 만들어낼 수 있다. 앞면 하단의 투명창에는 7개 색상과 5개 무늬 등 총 35가지의 ′시크릿 라이팅(Secret Lighting)′을 설정할 수 있어, 전화와 메시지 수신 시 상대방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젊은층의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흡사 싸이월드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일러스트레이션의 사용자 이용환경(UI)과 전화벨이 울릴 때 뒤집으면 무음으로 자동 전환되는 ‘모션무음’ 기능, 작은 얼굴 및 근접거리 단체촬영이 가능한 광각 렌즈를 장착한 300만화소의 카메라 탑재 등 타깃 계층의 요구와 성향,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반영한 기능들을 제공한다. 가격은 50만원대 초반. <주황, 노랑, 연두…톡톡튀는 컬러로 엣지를 더한 뱅앤올룹슨(B&O) A8이어폰> 혁신적인 기술만큼이나 기발한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덴마크 명품 홈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뱅앤올룹슨(Bang & Olufsen)은 자사의 베스트셀러 ′A8 이어폰′의 기존 블랙 컬러 외에 화이트, 오렌지, 옐로우, 그린 등 4가지 색상을 올 봄 추가로 선보였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컬러플한 A8 이어폰은 스키웨어, 등산웨어 등 스포츠룩에서 선호되는 감각적이면서도 심플한 컬러를 선별했으며, 아이팟(iPod)과 같은 MP3 플레이어와 연동되어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더해준다. 스피커 기능을 강화했음에도 22g의 가벼운 무게와 뛰어난 착용감을 자랑하며, 귀에 걸리는 부분에 고무를 장착하고 개인의 귀 모양과 크기에 맞춰 고리 부분을 조정할 수 있게 하는 등 착용감을 높였다. 가격은 24만원대. <디카의 레인보우 진화…한국후지필름 ‘파인픽스Z30’> 한국후지필름은 지난 23일 여성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기능과 감각적 디자인을 적용한 ′파인픽스 Z30′을 출시했다. ′파인픽스30′은 슬림한 유선형의 외관과 1000만화소의 고화질을 자랑하며, 언제 어디서나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다양한 촬영기능을 추가했다. 인물 촬영 시 노출과 초점을 조절해 피부 톤을 살려주고 야경 촬영에서는 셔터스피드와 감도를 조절해 흔들림 없는 선명한 촬영을 가능케 하는 등 여성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췄다. 동영상 사용 빈도가 높은 젊은 층을 위해 ′동영상 이어 찍기 기능′을 탑재했다. 촬영 중 언제든 멈추고 다시 찍기를 반복해 최대 60초까지 연속 동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은 즉시 12가지 특수효과로 재편집 가능하다. 카메라에 흔히 적용되는 외관컬러인 블랙, 화이트 색상 외에 기존 카메라에서 보기 힘들었던 강렬하고 원색적인 분홍, 보라, 주황 등의 컬러의 제품을 출시하여 컬러에 민감하고 남다른 IT제품을 소유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전망이다. 가격은 30만원대 초반. 이 외에도, 로지텍코리아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로지텍 LS1 레이저마우스′의 블루, 그린, 레드 버전을 추가로 선보였으며, 모토로라도 투명레이어(layer)가 달린 폴더형식의 터치폰 ′모토프리즘(MOTOPRIZM)′의 오렌지색 버전 ′모토프리즘 오렌지′를 출시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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