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또7K‘위력투’…5선발‘잡힐듯말듯’

입력 2009-03-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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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전5.2이닝2실점…총삼진수25개팀내1위
팀내 시범경기 탈삼진(25개) 1위, 투구이닝(21.1이닝) 2위. 그래도 찰리 매뉴얼 감독은 “아직 5선발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연이은 호투로 5선발에 성큼 다가선 것 만큼은 확실하다. 필라델피아 박찬호(36)가 31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2이닝 6안타 1볼넷으로 2실점(1자책점)으로 13-3 대승의 주춧돌을 놓으며 2승째를 수확했다. 박찬호는 1회와 2회 연속안타와 실책 등으로 각각 1점씩을 내줬지만 6회 2사까지 25타자를 맞아 탈삼진 7개 이외에도 땅볼 6개와 뜬공 4개를 유도하는 등 선발 투수로서 손색없는 투구 내용을 자랑했다. 5게임 등판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25일 토론토전에 이어 2게임 연속 7탈삼진의 위력을 맘껏 뽐냈다. 탈삼진 25개는 팀내 투수 중 단연 1위. 이닝수(21.1이닝) 역시 3선발이 확정된 조 블랜턴(22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사실상 시범경기 등판을 마무리한 박찬호의 성적은 5게임(4게임 선발 포함) 등판에 2승 무패, 방어율 2.53. 5선발 경쟁자인 J.A 햅은 6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방어율 3.15를 마크 중. 매뉴얼 감독은 박찬호의 31일 호투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찬호의 구위를 칭찬하면서도 “아직까지 확정하지 못했다”며 5선발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박찬호와 햅의 5선발 경쟁은 3일 햅의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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