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내일개막]우승판도와코리안4인방전망

입력 2009-04-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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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엽화려한부활…창용마무리GO!
일본 프로야구 2009시즌이 3일 개막한다. 6년 만에 다시 센트럴-퍼시픽 양 리그가 같은 날 개막전을 치른다. 양 리그의 판도와 이승엽 임창용 이혜천 이병규 4인방의 시즌 전망을 조명해본다. ○센트럴리그 단연 요미우리가 우승후보다. 하라 요미우리 감독은 1월 “이번 시즌은 5년 연속 우승의 첫해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예년과 달리 전력 보강이 거의 없지만 타선은 건재하다. 오가사와라-라미레스-이승엽이 3-5번을 이룬다. 우에하라(메이저리그 볼티모어)가 빠진 선발진이 불안요소이지만 그레이싱어-우쓰미-다카하시-도노가 선발진을 구성한다. 불펜진은 마무리 크룬을 축으로 니혼햄 마무리였던 나카무라가 가세해 탄탄해졌다. 작년과 같은 최악의 시즌 스타트만 아니면 초반 독주를 할 전력으로 취급받는다. 반면 한신은 부상자 속출로 신임 마유미 감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특히 선발과 포수 사정이 어렵다. 주전급의 노쇠화와 장타력 부재도 약점이다. 주니치는 우즈와 나카무라가 팀을 떠나 하위권 몰락이 예상된다. 오치아이 감독은 “투수력 중심의 지키는 야구”를 언급했지만 세대교체의 한 시즌이 될 것 같다. 오히려 야쿠르트가 요미우리의 대항마로 떠오른 구도다. 이혜천을 포함해 투타에 걸쳐 대대적 용병 보강이 이뤄졌고, 트레이드와 FA 영입도 활발했다. 특히 타력이 강화됐다. 히로시마는 새로 건립된 홈구장이 투수친화적이어서 기동력을 중시하는 야구로의 변화를 꾀한다. 작년의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선 올 시즌 불펜진이 키를 쥐고 있다. 요코하마는 투수 약세로 최약체로 꼽히는데다 4번타자 무라타까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다치는 바람에 사면초가 형국이다. ○퍼시픽리그 일본시리즈 우승팀 세이부는 전력 누수가 없다. 특히 가타오카-구리야마-나카지마의 1-3번 공격라인은 전체 최강이다. 4번엔 작년 홈런왕 나카무라가 포진하고, GG 사토와 보카치카도 일발 장타력이 있다. 와쿠이-기시-호아시-이시이의 선발진도 나쁘지 않지만 시범경기에서 페이스가 워낙 나빠 불안을 드리우고 있다. 이와 정반대로 니혼햄은 전형적 투고타저의 팀이다. 다르빗슈-스위니-후지이-다케다의 선발진은 안정적이지만 불펜진은 헐거워졌다. 더구나 타선은 이나바-모리모토-니오카 정도여서 압박감이 떨어진다. 작년 2위로 도약한 오릭스는 카브레라-로즈-라로카-페르난데스의 일본 통산 홈런수를 합치면 1014홈런에 달한다. 일본선수들은 기동력을 보탠다. 봄 캠프에서 노모 히데오의 조련을 받은 선발진도 탄탄해 우승 전력으로 꼽힌다. 롯데는 벌떼 마운드와 밸런타인 매직에 의존하는 타순 조합으로 승부를 걸지만 밸런타인이 계약 마지막 시즌이어서 변수다. 아키야마 감독이 취임한 소프트뱅크는 하위권으로 분류된다. 아키야마는 작년 꼴찌였던 도루수를 늘리고, 팀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꼴찌 라쿠텐은 원투펀치 이와쿠마-다나카를 어떻게 받쳐줄지가 관건이다. ○한국 선수들의 행보는? 살아남기 위해 WBC 출전까지 포기한 이승엽은 시범경기(타율 0.302,16안타 8홈런 17타점)에서 재기의 씨앗을 뿌렸다. 1차 목표인 개막 선발(5번타자-1루수)이 확실시된다. 작년 45경기 타율 0.248, 8홈런 27타점의 원흉이었던 손가락 부상이 완쾌된 점도 호재다. 임창용은 올 시즌도 마무리로 중용될 전망이다. 33세이브의 작년 활약을 이어가려면 상대 팀의 현미경 분석과 WBC 후유증을 극복해야 된다. 야쿠르트 선발 후보로 꼽히던 이혜천은 부상으로 개막 1군이 물 건너갔다. 주니치 이병규는 시범경기 1할 대 타율로 허덕이다 2군으로 추락, 입지가 어렵게 됐다. 이병규는 주니치와 올 시즌까지 계약돼있다. 3일 이승엽의 요미우리는 히로시마와 도쿄돔 홈경기를, 임창용의 야쿠르트는 한신과 교세라돔에서 원정경기를 치른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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