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이모저모>김성근"이번엔힘들것같아"엄살外

입력 2009-04-04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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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성근 감독 "SK가 우승후보? 야구볼 줄 모르네" 시즌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두 노장 감독이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유쾌한 설전을 벌였다. SK 와이번스의 김성근 감독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공식 개막전을 앞두고 4강에 들어갈 팀으로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를 꼽았다. 두산에 대해서 선수층이 매우 두껍다고 말한 김성근 감독은 "한화도 선수층이 매우 두꺼워졌다"고 평가했다. SK를 우승팀 후보로 꼽는다는 것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그건 야구를 볼 줄 모르는 사람이다. 시작을 앞두고 갖춰져 있지가 않다"며 "4월에 많이 치고 올라간 것이 도움이 됐는데 이번엔 힘들 것 같다"고 몸을 사렸다. 이를 전해들은 김인식 감독은 "한화를 4강 후보로 꼽다니 김성근 감독이야말로 야구를 볼 줄 모르는 것 아니냐. 그저 좋게 얘기해 준 것일 것"이라며 껄껄 웃었다. 선수층이 두꺼워졌다니 말도 안된다며 다시 손사래를 친 김인식 감독은 "SK와 두산, 롯데가 4강에 들 것이고 나머지 한 자리는 5개 팀이 치열하게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WBC 단복 협찬´ 갤럭시, 김인식 감독에 선물 선사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단복을 협찬했던 갤럭시가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인식 감독에게 선물을 선사했다. 갤럭시는 4일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공식 개막전을 앞두고 한화 측에 격려 문구가 담긴 액자와 양복을 선물했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가 서울 경기 지역 고객 2000명에게 받은 격려의 메시지 중 130개를 골라 액자로 만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는 이날 김인식 감독을 위해 200만원 상당의 양복도 준비해 한화 측에 전달했다. ○…공식 개막전답게 풍성한 식전행사 지난해 우승팀인 SK가 공식 개막전답게 풍성한 행사를 준비해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SK가 이날 메인 이벤트로 진행한 ´성화 점화´ 행사에서는 최종주자인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박태환과 안상수 인천시장이 함께 1루 응원단석 앞에서 성화를 점화했다. 이외에도 꽃다발 전달식, 한국시리즈 우승반지 전달식,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개막 선언 등이 실시됐다. 식전에는 레이지본이 응원단상에서 열정적인 공연으로 응원석 분위기를 한껏 달궜고, 인항고등학교 이병국 교사가 애국가를 부르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시구를 한 뒤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 전 A4용지에 빼곡히 적힌 개막 행사 일정을 본 김성근 감독은 "애국가는 선수들이 부르면 안되겠냐"고 농을 던진 뒤 "행사가 너무 많다"며 혀를 내둘렀다. 두산과 KIA가 맞붙은 잠실구장 역시 개막전을 위해 풍성한 식전 행사를 마련 팬들의 볼거리를 더했다. 이날 잠실구장은 MBC 서현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밸리댄스 공연, 경찰 의장대 총검술 시범, 치어리더 공연 등이 열려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김광현, 외조부상에도 팬사인회 참석 SK 와이번스의 김광현이 외조부상에도 불구하고 팬과의 약속을 지켰다. SK 프런트는 4일 개막전에서 팬사인회가 예정돼 있던 김광현이 전날 외조부상을 당하자 팬사인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경기 전 불펜 피칭을 소화한 김광현은 팬사인회까지 참석해 자신의 임무를 모두 마친 뒤에야 경기장을 떠났다. ○…오세훈 서울시장, 잠실 개막전 시구 오세훈 제 33대 서울시장이 두산 베어스의 홈 개막전 시구자로 나섰다.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오세훈 시장은 두산 선발 투수인 김선우와 악수를 나눈 뒤 포수 최승환을 향해 힘껏 공을 던졌다. 야구의 메카로 자리잡은 사직 개막전에는 부산의 허남식 시장이 롯데 자이언츠와 히어로즈의 시구를 맡아 개막을 축하했다. KBS 인기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 중인 대구시 의료관광 홍보대사 은동령씨도 대구 개막전에서 시구를 하며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서울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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