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현대가 최태욱(28)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성남일화를 완파하며 K-리그 단독선두를 고수했다. 전북은 4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성남과의 2009 K-리그 4라운드에서 완벽한 공수조화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지난 3월 9일 경남FC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1-1로 비긴 전북은 대구FC(2-0), 울산현대(1-0)전에 이어 성남까지 완파하며 리그전적 3승1무 승점 10을 기록, 1위 자리를 지켰다. 최근 2경기에서 3도움을 기록했던 최태욱(28)은 지난 2000년 안양LG(현 FC서울)에 입단하며 프로무대를 밟은 이후 9년 만에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감격을 맛봤다. 최태욱의 해트트릭은 K-리그 통산 97호이자 올 시즌 첫 기록이다. 성남은 대구(1-1), 울산(0-0)전 무승부에 이어 전북에 완패해 리그전적 2무1패(승점 2. 9위)로 승점추가에 실패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지난 3월 25일 강원FC와의 피스컵코리아2009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주가를 올렸으나, 이날 또다시 패해 리그 첫 승에 실패했다. 전북은 지난해의 아픈 기억을 말끔히 털어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전반전 45분 만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북은 전반 8분 성남 진영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루이스(28)가 올려준 크로스를 이현승(21)이 받는 순간 수비수 반칙으로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에닝요가 기회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성남은 모따(29), 조동건(23), 김진용(27) 삼각편대와 김정우(27), 이호(25) 등 2선 자원 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잦은 패스미스와 문전 앞 결정력 부족으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상대 실수를 틈탄 역습으로 기회를 노리던 전북은 전반 27분 성남 진영 센터서클 중앙에서 패스를 가로챈 루이스가 왼쪽으로 쇄도하던 최태욱에게 패스를 연결, 최태욱이 공을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치고 들어가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2-0으로 달아났다. 기세를 올린 전북은 5분 뒤 성남 진영 센터서클 부근에서 이현승이 문전으로 넘겨준 공을 최태욱이 받아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오른발로 다시 골을 성공, 점수를 3-0으로 만들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선 전북은 성남과 공방전을 벌이며 추가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결국 전북은 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최태욱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이현승의 패스를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오른발골로 연결, 4-0으로 달아났다. 성남은 후반 33분 조병국이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추격하기에는 점수차가 너무 벌어진 상태였다. 한편, 포항스틸러스와 울산현대는 같은 시간 포항스틸야드에서 가진 리그 4라운드에서 후반전 김기동(37. 포항), 알미르(27. 울산)의 골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포항은 리그전적 1승3무 승점 6으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이날 또다시 시즌 첫 승에 실패하며 1무2패 승점 1로 리그 13위를 지켰다. ◇2009 K-리그 4라운드 4일 경기결과 전북 4 (3-0 1-1) 1 성남 ▲득점=에닝요(전 8분 PK), 최태욱(전 27분. 전 32분. 후 19분. 이상 전북), 조병국(후 33분. 성남) 포항 1 (0-0 1-1) 1 울산 ▲득점=김기동(후 12분. 포항), 알미르(후 29분. 울산) 【전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