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프로야구경기종합]창날세운심수창, LG첫승뚫다

입력 2009-04-07 23: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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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이닝 무실점 V 쾌투…권용관 ‘X존’ 뚫고 1호 작렬 ○롯데 1-3 LG(잠실구장) 0-1로 뒤지던 롯데는 4회 이대호와 홍성흔의 시즌 첫 안타가 나란히 터져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강민호의 유격수 땅볼 때 이대호가 무턱대고 홈으로 달려들다 귀루하지 못해 횡사하는 본 헤드 플레이를 저질렀다. 그 다음 손아섭의 우전 안타 때엔 2루주자 홍성흔이 홈으로 파고 들다 LG 우익수 이진영의 홈송구와 포수 조인성의 블로킹에 걸렸다. 6회 1사 1루에선 LG 권용관의 땅볼 때, 조인성의 기습 3루 질주에 놀란 롯데 1루수 김주찬이 3루에다 ‘홈런볼 송구’를 저질러 추가점을 헌납했다. LG 권용관은 8회 ‘X존’을 1호로 넘기는 좌월 쐐기 1점홈런을 쳐냈다. 3-1로 승리한 LG는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선발 심수창은 6.1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냈고, 이진영은 3회 결승 중전안타를 포함, 공수에서 활약했다. 롯데 조정훈은 6.1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고도 3개의 에러를 저지른 허술한 수비 탓에 패전을 당했다. 잠실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역전 재역전…브룸바 3점포 쏘고 황두성 뒷문 닫고 ○삼성 8-10 히어로즈(목동)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 양 팀은 4회초부터 한 점 차 리드를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히어로즈가 4-5로 뒤진 5회말 클락-오재일-송지만-강귀태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아 역전하자 삼성이 6회초 진갑용의 역전 2타점 2루타로 다시 뒤집는 식이었다. 하지만 6회말 2사 1·2루에서 히어로즈 4번타자 브룸바가 타석에 들어서면서 상황은 정리됐다. 5일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1호 만루포를 터뜨렸던 브룸바는 풀카운트에서 삼성 좌완 권혁의 직구(146km)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역전 3점포(시즌 2호)를 쏘아올렸다. 8회말 이택근이 삼성 구원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때려낸 마수걸이 솔로홈런은 10-8 승리를 확인하는 축포 격. 마무리 황두성은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삼성에게도 8회초 1사 1·3루의 재역전 기회가 찾아왔지만 조동찬의 깊숙한 우익수 파울플라이 때 3루주자 신명철이 한 발 먼저 출발했다는 판정이 내려지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삼성의 신인 톱타자 김상수가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재확인한 것이 위안이었다. 목동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두산, 9회말 통한의 실책…12회 연장혈투 헛심공방 ○두산 7-7 한화(대전) 두산은 6-5로 앞선 9회초 1사 2루서 이대수의 3루타로 7-5로 달아났다. 두산의 1점 추가는 5-0으로 앞서다 역전을 당한 한화에는 분위기상 치명상을 입히는 듯했다. 그러나 7-5로 스코어를 벌린 뒤 계속된 1사3루서 3번 고영민과 4번 김동주의 삼진으로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마지막에 한으로 남을 줄이야. 9회말 한화의 마지막 공격. 선두타자 송광민이 2루쪽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마무리투수 이용찬이 2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승부는 끝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반전이 펼쳐졌다. 1번타자 강동우의 평범한 땅볼을 2루수 고영민이 다리 사이로 빠뜨리고 말았다. 2사 1·3루. 한화는 상대실책을 곧바로 응징했다. 윤재국의 우전안타로 1점을 쫓아간 뒤 새 외국인타자 빅터 디아즈의 우중간 안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한화로서도 아쉬움은 남았다. 2사후였는데 1루주자 윤재국의 스타트가 늦어 끝내기 점수를 뽑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김광현, 7이닝 8K 3실점 첫승…최희섭 빛바랜 투런포 ○SK 4-3 KIA(광주) 4-3으로 앞선 SK는 8회초 무사 2·3루 황금찬스를 잡았다. 이 때 대타 안경현의 2루 땅볼이 나왔고, 홈으로 뛰어들던 3루주자 박재홍은 런다운에 걸려 오고가고를 반복하다 이미 2루 주자 박재상이 안착해 있는 3루에서 세이프됐다. 야구규칙 ‘7(주자)-03’에 의하면 인플레이 상황에서 같은 베이스에 두 주자가 있을 때 그 베이스를 차지할 권리는 선행주자에게 있다. KIA 3루수 고졸 신인 안치홍은 박재홍이 세이프 된 뒤 박재상을 태그아웃, 원아웃을 잡았다.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 상황. 그런데 돌발 상황이 나왔다. 룰을 착각한 박재홍이 자신이 아웃된 줄 알고 루를 떠나 덕아웃으로 향한 것. 안치홍은 뒤늦게 뛰어가 ‘권리 행사도 못한’ 박재홍을 태그 아웃시켜 투아웃을 완성했고, 도망갈 찬스를 박재홍의 황당 플레이로 날려버린 SK는 끝까지 마음을 졸여야만 했다. SK 선발 김광현은 7이닝 3실점, ‘그런대로’ 호투하며 WBC 부진을 털고 첫 승을 올렸고 KIA 4번 최희섭은 1회 2점 아치를 뿜어 거포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광주 |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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