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PO>동부전창진“표명일,고집나만큼세”

입력 2009-04-08 2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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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명일이 고집이 나만큼 센가 봐." 원주 동부는 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3-84로 승리했다. 4쿼터까지 77-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고 결국 3점슛 3방이 폭발한 동부가 승리를 챙겼다. 이광재와 표명일은 연장전에서 3점슛 3개를 합작,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4쿼터까지 3점슛 8개를 던져 단 1개만 성공한 표명일이 연장전에서만 2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동부의 전창진 감독은 "슛이 너무 들어가지 않아 4쿼터 막판에 ´명일아, 이제 그만 좀 던지지´라고 말했는데 (표)명일이가 나만큼 고집이 센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표명일은 13%(1/8)의 부진한 3점슛 성공률에도 불구하고 접전이 이어진 연장전에서 과감하게 3점슛을 시도했고 결국 성공했다. 이에 대해 표명일은 "연습 때 슛 감각이 매우 좋았고 오늘 첫 슛도 성공해 자신감이 있었다"며 "감독님께서도 ´그만 쏘라´고 하셨지만 자신감이 있어서 던진 게 잘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표명일은 지난 2007년 KCC에서 동부로 이적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플레이오프를 벌인 것이다. 표명일은 "이적한 지도 3년 정도 됐고 예전 선수들도 많이 없다"며 친정팀 KCC전에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디펜딩챔피언 동부를 4강 플레이오프 직행까지 이끌며 팀을 조율한 야전사령관 표명일이 동부의 2연패를 위해 시동을 걸었다. 한편,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은 83.3%(20/24)로 선승한 동부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원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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