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PO>동부연장접전끝에KCC선승

입력 2009-04-08 2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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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먼저 웃었다. 원주 동부는 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3-84로 승리했다. 동부는 77-77으로 플레이오프 역대 통산 12번째 연장전에 돌입해 이광재(12득점), 표명일(15득점)의 릴레이 3점포 3개로 KCC를 침몰시켰다. 동부는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은 무려 83.3%(20/24)에 달한다. KCC는 연장전 1분57초를 남겨두고 임재현의 결정적인 패스미스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광재(1개)와 표명일(2개)은 연장전에서 3점슛 3개를 합작해 동부의 승리를 이끌었다. 5반칙 퇴장당한 강대협도 3점슛 5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려 공헌했다. 동부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고른 공격 분포도를 자랑해 승리에 한몫했다. 발목 부상으로 2월21일 창원 LG전 이후 결장했던 웬델 화이트(8득점)는 46일 만에 경기에 나서 기대에 미치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4쿼터 승부처에서 연속 5점을 올려 건재를 과시했다. 1쿼터는 양 팀의 공격루트가 확연히 갈렸다. 동부는 강대협과 화이트가 나란히 3점슛 4개씩을 시도할 정도로 외곽 위주의 공격을 펼쳤다. 강대협은 1쿼터 후반에 3점슛 연속 3개를 성공, 공격을 이끌었다. KCC는 마이카 브랜드와 하승진 등 장신들을 앞세워 골밑을 통해 실마리를 풀었다. 동부는 크리스 다니엘스의 3점슛 2개로 2쿼터를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추승균을 막지 못해 접전을 펼쳤다. 추승균은 이날 경기에서 22점을 올렸다. 추승균은 돌파와 점퍼를 가리지 않고 득점에 성공, 주장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2쿼터에서만 10점을 올렸다. 하지만 전반전은 동부의 47-46, 1점차 리드 속에 마무리됐다. 일진일퇴의 양상은 하승진이 퇴장당하기 전까지 계속됐다. 하승진은 3쿼터 4분41초를 남겨두고 리바운드 과정에서 반칙을 범해 4반칙에 걸렸다. 동부는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강대협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70-64로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한 동부는 쿼터 초반 위기를 맞았다. 하승진에게 덩크슛 2개를 연속으로 내줬고 동점을 내줬다. 양팀은 4쿼터 막판에 나란히 1번씩의 공격기회를 잡았지만 슛이 모두 림을 외면해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연장전에 돌입한 동부는 이광재의 3점슛을 시작으로 승기를 잡았고 표명일의 쐐기포 2개로 승리를 낚았다. KCC는 38일 만에 강병현까지 투입하는 총공세를 펼쳤지만 막판 집중력 부재가 아쉬웠다. 또 추승균은 2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동부와 KCC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1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원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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