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다 말랐다고 생각했는데…” 정선희가 ‘눈물의 생방송’으로 복귀를 선언했다. 남편 안재환의 죽음 이후 7개월간 활동을 중단했던 정선희가 13일 SBS 러브FM(103.5㎒) ‘정선희의 러브 FM’을 통해 공식 컴백했다. 그녀는 이날 방송을 시작하면서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굉장히 망설여졌고 걱정도 많이 됐는데 긴장이 풀려서인지 자꾸만 눈물이 나온다”고 활동 재개의 심경을 전했다. 정선희는 “지금이 용기를 낼 때인가, 조금 시간을 둘 때인가 많은 생각을 했다”며 “그래도 힘을 내라는 이들에게 힘내는 모습을 보여야 그들에게도 힘이 나지 않을까하는 이유로 시작을 결심했다”고 복귀 배경을 밝혔다. 정선희의 활동 재개에 대한 청취자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정선희는 라디오 게시판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격려 메시지를 보며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감정) 조절이 잘 안된다. 눈물이 다 말랐다고 생각했는데…”라고 울먹이기도 했다. 이날 정선희의 복귀 첫 방송에는 강호동, 가수 이승철, 알렉스 등이 컴백 축하 게스트로 나섰다. 강호동은 방송 도중 연결된 전화를 통해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나는 방송이 되었으면 한다”는 덕담을 건냈다. 정선희는 지난 해 9월 남편 안재환, 10월 절친한 친구 최진실의 잇단 죽음을 겪은 뒤 진행 중이던 라디오 및 TV 프로그램에서 물러나 활동을 중단했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