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서울 삼성 썬더스 대 전주 KCC 이지스의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KCC 하승진이 경기 종료와 함께 손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서울 삼성 썬더스 대 전주 KCC 이지스의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KCC 하승진이 경기 종료와 함께 손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접전 끝에 1승1패의 균형을 깬 쪽은 KCC였다. 전주 KCC는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대접전 끝에 86-82로 승리했다. KCC는 1차전에서 패한 후 내리 2경기를 승리로 장식,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기 시작했다. 챔피언결정전의 경우, 1승1패에서 3차전을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80%에 달한다. 임재현은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4쿼터 중반 3점슛 2개를 꽂아넣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승진은 상대의 인해전술에도 불구하고 20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해 괴물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하승진은 18개의 자유투를 던져 역대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다 자유투 시도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4~2005시즌 동부의 자밀 왓킨스가 시도한 17개였다. 허벅지 부상으로 원주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처음으로 코트에 나선 신인 강병현(11득점, 3어시스트)도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승리에 공헌했다. 테렌스 레더는 26득점, 19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은 무려 35개의 반칙을 범하며 하승진 봉쇄에 나섰지만 실패, 패배를 맛봤다. KCC는 자유투 44개를 시도해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다 자유투 시도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39개로 두 차례 있었다. 승부의 향방은 3쿼터 종료 때까지 오리무중이었다. 3쿼터 종료 때, 삼성이 63-62, 1점차 앞섰다. 역전에 재역전이 이어진 팽팽한 균형은 4쿼터에서도 계속됐다. 먼저 균형을 깬 것은 KCC. 임재현은 68-70으로 뒤지던 종료 4분54초 전, 3점슛을 시작으로 연속 2개를 성공해 KCC가 74-70으로 역전하는데 앞장섰다. 하지만 삼성도 레더와 이상민의 연속 득점으로 76-80까지 따라붙었다. 남은 시간은 1분46초. KCC는 하승진과 칼 미첼의 자유투로 다시 82-76으로 달아났고 삼성도 레더의 2득점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레더가 종료 1분19초를 남겨두고 얻은 결정적인 자유투 중 1구를 실패했다. 이어 46.7초 전에는 이정석이 결정적인 패스미스를 범했다. KCC는 36.4초를 남겨두고 마이카 브랜드의 쐐기를 박는 2점슛으로 승부를 가져가는 듯 했다. 삼성은 이정석이 실책을 만회라로 하듯 26.7초 전, 3점슛을 성공해 82-84로 추격했지만 마지막 공격을 실패, 경기를 내줬다. 한편, 이날 체육관에는 8605명의 관중이 찾아 올 시즌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 11일 삼성과 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으로 768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