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공포영화주인공놓고서바이벌대결

입력 2009-04-23 16: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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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소녀시대.
[사진제공=MBC]

인기 그룹 소녀시대의 ‘호러 퀸’ 도전기가 부진에 빠진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구할 수 있을까. 최근 시청률이 한 자리로 급락한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소녀시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공포영화를 만든다. 3개월의 제작기간 중 멤버들은 한 명 뿐인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매주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코너의 제목은 ‘소녀시대의 공포영화제작소’(연출 김영진). 드라마에 출연 중인 윤아를 제외한 8명이 참여하며 서바이벌을 거쳐 발탁된 한 명은 30분 분량 영화의 주인공을 맡아 올 여름 극장에서 개봉의 영광까지 안는다. 아이들 그룹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여러 차례 제작돼 왔지만 영화개봉을 목표로 삼은 것은 이례적인 시도. 연출을 맡은 김영진 PD는 “아이들 그룹 중 버라이어티 적응력과 연기력까지 갖춘 소녀시대가 주인공으로 제격”이라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시나리오를 만들고 일선 영화감독에게 연출을 맡길 예정”이라고 말하며 코너의 인기몰이에 기대를 걸었다. 23일 오전 11시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소녀시대 역시 “시청률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멤버들 간 선의의 경쟁이 치열해 배운다는 생각으로 나섰다”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영화 ‘순정만화’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수영은 “니콜 키드먼 주연의 ‘디아더스’처럼 반전과 함께 무언가를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여주인공이 나오는 공포영화의 주인공을 맡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소녀시대는 또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고 싶은 남자배우를 묻는 질문에 ‘꽃미남 스타’ 대신 약속이나 한 듯 연기파 배우를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서현과 수영이 꼽은 김명민은 유일하게 2표를 얻어 소녀시대 안에서 인기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제시카는 “같이 영어대사를 소화할 수 있다”는 이유로 다니엘 헤니를, 유리는 영화 ‘추격자’ 팬임을 자처하며 하정우를, 효연과 써니는 “정말 좋아한다”며 각각 조재현과 황정민을 꼽았다. 태연은 이례적으로 할리우드 스타 휴잭맨의 이름을 꺼내 웃음을 안겼다. ‘소녀시대의 공포영화 제작소’는 5월 3일 처음 방송된다. 일산(경기)|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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