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앞으로운동장에서는축구만집중”

입력 2009-04-26 1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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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수원삼성과 전남 드레곤즈 경기에서 징계후 첫 출전한 전남 이천수가 팀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다음부터 운동장에서는 운동만 열심히 하고 축구에만 집중하겠습니다." 그라운드에 돌아온 이천수(28)가 다시 한번 환골탈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천수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K-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고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개막전 이후 6경기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온 이천수는 발목 부상으로 완전하지 않은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팀 공격을 이끌었고, 1골 1도움이라는 결과물도 얻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이천수는 "급할수록 돌아가자는 생각으로 침착하게 경기하려고 했다"며 "감독님도 경기 전에 승부욕이 앞서다 보면 안 좋은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침착하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하나였다.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경기에 나선 것이 크게 이길 수 있었던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수원에 합류했던 이천수는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결국 전남으로 이적해야 했다. 자신에게 큰 기회를 주지 않았던 차범근 감독에게 서운했을 수도 있는 이천수였지만, 최근의 사건은 이천수를 한층 성숙하게 만들었다. 이천수는 "여러 나쁜 상황은 내가 자초했던 일이다. 수원을 꼭 이겨야겠다는 감정은 없었다"며 "개막전에서 크게 진 뒤 나머지 경기에서 아쉽게 비겼다. 팀이 자리잡으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많은 축구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던 이천수였기에 그의 새로운 마음가짐은 모두의 관심사였다. 이에 이천수는 "그 동안 욕을 많이 먹었다. 앞으로는 절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부터 운동장에서는 운동만 열심히 하고 축구에만 집중하겠다. 감독님과 다짐한 것도 있으니 운동장에서는 좋은 모습만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왼 발목이 완전하지 않은 이천수는 "현재 몸 컨디션은 70~80% 정도 되는 것 같다. 다음 경기까지 일주일이 있으니 치료한 뒤 좋은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치를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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