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이천수‘친정팀수원상대속죄포쏘나?’

입력 2009-04-24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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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가 친정팀 수원을 상대로 속죄포를 쏘아올릴 수 있을까?´ 이번 주말 프로축구 K-리그 최대 이슈는 이천수(28. 전남)와 차범근 수원 감독(56)의 사제대결이다. 전남 드래곤즈와 수원삼성은 오는 26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2009 K-리그 정규리그 7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지난 달 7일 FC서울과의 K-리그 개막전에서 심판을 향한 돌출행동으로 6경기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이천수. 공교롭게도 그의 복귀전 상대는 전 소속팀이었던 수원이 됐다. 지난 해 12월24일, 당시 수원 소속이었던 이천수는 훈련 불참과 코칭스태프의 지시 불이행을 이유로 구단으로부터 임의탈퇴라는 철퇴를 맞았다. 비록 임대선수였지만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의 적응 실패로 국내 무대로 유턴한 이천수는 차범근 수원 감독의 강한 신뢰 속에서 새로운 축구인생을 시작했다. 출발은 좋았다. 이천수는 복귀 두 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해 부활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는 잠시뿐이었다. 이천수가 수원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것은 고작 4번뿐이었다. 또다시 방황의 길을 걷게 된 이천수는 팬들에게 선수로서의 모습보다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는 몰락한 축구선수를 먼저 떠오르게 했고, 결국 그는 수원으로부터 방출통보를 받게 됐다. 이천수의 축구인생이 이렇게 막을 내리는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축구선수로서의 이천수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던 인물이 있었다. 바로 박항서 전남 감독(50)이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코치와 선수로 이천수와 인연을 맺은 박 감독은 방황하고 있던 이천수를 전남으로 불러들여 썪히기는 아까운 그의 탁월한 재능에 아낌없는 신뢰를 보냈다. 올시즌 첫 경기에서 범한 과오로 자숙의 시간을 보낸 이천수의 복귀전 임무는 골을 넣는 것이다. 그의 탁월한 골감각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수원의 차범근 감독 또한 시즌 초반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팀에 상승세를 불어넣기 위해선 이천수를 봉쇄해야만 한다. 4무1패로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는 전남은 아직 시즌 첫 승의 희열을 맛보지 못하고 있다. 또 수원(1승2무3패)은 디펜딩챔피언다운 면모를 뽐내지 못한 채 12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라운드로 돌아온 이천수가 전남에 시즌 첫 승을 선물할 지, 노련한 차 감독의 전술이 수원에 상승세를 불러일으킬 지, 많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광주 상무는 ´신생 돌풍´ 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여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만년 꼴찌´ 광주는 올시즌 돌풍의 핵으로 떠올라 6차례의 정규리그에서 무려 4승을 따내는 저력을 뽐내며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으며, 또 4차례의 홈 경기에서 3승1무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초반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강원은 초반 기세가 잠시 주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녹록치 않은 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돌풍의 두 주역 광주와 강원, 시즌 처음이자 사상 첫 맞대결에서 어떤 팀이 먼저 웃을 지 주목된다. ◇프로축구 2009 K-리그 25, 26일 일정 ▲25일 부산아이파크-대구FC(아시아드주경기장. 오후 8시) ▲26일 광주상무-강원FC(광주월드컵경기장. 오후 2시30분) 전북현대-대전시티즌(전주월드컵경기장. 오후 2시50분) 경남FC-인천유나이티드(창원종합운동장) 수원삼성-전남드래곤즈(수원월드컵경기장) 성남일화-제주유나이티드(성남종합운동장) 울산현대-FC서울(울산문수경기장. 이상 오후 3시)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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