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민2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5회말 두산 공격, 2사 2,3루 고영민이 좌중월 3점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서울=뉴시스】

고영민
2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5회말 두산 공격, 2사 2,3루 고영민이 좌중월 3점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SK가 8연승을 달렸다. SK 와이번스는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송은범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연승을 달린 SK는 히어로즈전 5연승을 달렸고, 홈경기 연승 행진을 ′5′로 늘렸다. SK는 13승째(4패 2무)를 수확해 단독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SK 선발 송은범은 6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해 5월 22일 이후 히어로즈전 4연승을 달린 송은범은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이호준과 정근우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호준은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정근우는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밥상을 잘 차렸다. 히어로즈는 선발 마일영이 4⅓이닝 동안 9피안타로 4실점하며 아쉬운 모습을 노출한 가운데 초반에 내준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진 히어로즈는 11패째(7승)를 당했다.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는 장원준의 역투와 이대호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운 롯데가 5-3으로 이겼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6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고, 7승째(13패)를 올렸다. 지난 16일 KIA전부터 시작된 홈경기 4연패의 사슬도 끊어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여 시즌 첫 승(3패)를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이대호가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이대호는 7회말 2사 1루에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131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기록(종전 마해영 130개)을 갈아치웠다. 대구구장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선발 릭 구톰슨의 호투와 홈런 2방을 포함, 11안타를 때려낸 타선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에 10-2로 대승을 거뒀다. KIA 선발 구톰슨은 7이닝을 6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2승째(1패)를 올렸고, 타선에서는 김상현이 3회 무사 만루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만루포를 쏘아올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KIA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려 8승째(11패)를 수확한 반면, 선발 안지만이 3이닝 5피안타(2홈런) 6실점으로 무너진 삼성은 2연패에 빠졌고, 9패째(10승)를 기록했다. 한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는 두산이 고영민의 쐐기 3점 홈런으로 한화에 6-2로 승리해 4연승을 질주했다. ■ SK-히어로즈(문학) SK는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정근우의 좌전 안타와 박재상의 번트 안타, 박재홍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SK는 이호준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SK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최정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서갔다. 히어로즈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히어로즈는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장영석이 SK 선발 송은범의 초구 커브를 노려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1점을 만회했다. 히어로즈에 1점을 내준 SK는 다시 힘을 냈다. 3회 2사 2루에서 이호준의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1점을 더한 SK는 4회 무사 1,3루에서 정경배의 병살타때 3루에 있던 박경완이 홈으로 들어와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히어로즈는 9회 2사 1루에서 브룸바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려 1점차로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 반격을 펼치지 못하고 SK에 무릎을 꿇었다. ■ 롯데-LG(사직) 선취점은 LG가 먼저 냈다. LG는 3회초 1사 1,2루에서 이대형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롯데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최기문의 중전 안타와 박남섭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롯데는 김민성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1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5회 김민성의 볼넷과 이승화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상대의 실책으로 1,2루에 있던 김민성과 이승화가 모두 홈을 밟아 3-1로 달아났다. 7회 LG에 1점을 내준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힘을 냈다. 롯데는 김주찬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간 7회 2사 1루에서 이대호가 상대 구원 정찬헌의 3구째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려 5-2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9회 2사 2루에서 박용택의 중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고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 두산-한화(잠실) 선취점을 낸 것은 한화였다. 1회초 1사 후 연경흠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와 디아즈의 2루타가 연이어 터져 선취점을 올린 한화는 이후 2사 2,3루에서 김태완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해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두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회말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두산은 최준석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두산은 2회 최승환과 민병헌의 연이은 안타와 정수빈의 진루타로 1사 1,3루를 만든 뒤 오재원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에 있던 오재원이 홈을 밟아 3-2로 역전했다. 1점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가던 두산의 방망이는 6회 매섭게 돌아갔다. 6회 민병헌의 안타와 도루, 정수빈의 볼넷과 오재원의 진루타로 2사 2,3루의 찬스를 일궈낸 두산은 고영민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5m짜리 3점 홈런을 작렬, 6-2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삼성-KIA(대구) KIA는 초반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KIA는 1회초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이 상대 선발 안지만을 상대로 비거리 105m짜리 솔로포를 쏘아올려 선취점을 올렸다. 2회 김상현의 중전 안타와 이현곤의 진루타로 2사 2루를 만든 KIA는 김상훈의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1점을 더해 2-0으로 앞서갔다. KIA는 3회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김상현이 상대 선발 안지만의 2구째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올려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4회 1점을 더 올린 KIA는 8회 안치홍의 2루타와 김원섭의 진루타, 신종길의 볼넷으로 1사 1,3루를 만든 뒤 나지완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최희섭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10-1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회말 박진만의 우월 솔로포로 영봉패의 수모를 간신히 면한 삼성은 9회 1점을 더 올렸지만 큰 점수차를 뒤집지 못하고 KIA의 대승을 허용했다. 【서울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