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프로야구경기종합]“조성환선배에영광바친다”

입력 2009-04-26 22: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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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타자 이대호. [스포츠동아DB]

두산고영민쐐기스리런…이대호통산131호쾅!롯데6연패끝·KIA김상현생애첫만루포
꼴찌 롯데가 팀 역사를 바꾼 이대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6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두 SK는 히어로즈를 제물 삼아 8연승에 성공했다. 한화 김태균은 홈으로 쇄도하다 포수와 충돌한뒤 머리를 땅에 부딪쳐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급히 호송됐지만 다행히 응급차 안에서 의식을 회복했고 검진 결과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는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앞선 7회말 2사 1루서 터진 이대호의 쐐기 투런포로 5-3 승리를 거뒀다. 이대호는 개인통산 131호 홈런으로 롯데 구단 역사상 통산 최다홈런타자로 우뚝 섰다. SK는 선발 송은범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히어로즈에 4-3, 1점차 승리를 거두고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3타수 2안타를 때린 정근우는 타율 0.432로 타격 1위로 올라섰지만, 개막 이후 17연속경기 안타행진을 벌였던 히어로즈 황재균은 무안타로 침묵했다. KIA는 대구 삼성전에서 1회 나지완의 선제 1점포, 3회 이적생 김상현의 만루홈런 등을 앞세워 10-2로 완승, 4연패 뒤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 박진만은 4회 시즌 2호, 솔로 아치를 뿜었지만 빛을 잃었다. 김태균이 들것에 실려나간 한화-두산의 잠실경기에선 고영민의 3점 홈런을 등에 업은 두산이 6-2로 승리했다. 이대호 ‘131호’ 롯데 최다홈런…거인 6연패 싹둑 ○LG 3-5 롯데(사직) LG 봉중근은 “주무기가 견제구”란 말이 있을 정도로 1루 견제의 달인이다. 하지만 26일 롯데전은 바로 그 견제구에 발등을 찍혔다. 1-1로 맞서던 5회 1사 1,2루에서 봉중근의 견제는 악송구가 됐고, 다급한 1루수 페타지니의 악송구까지 겹치면서 주자 2명이 모조리 홈에 들어왔다. 롯데는 3-2으로 쫓기던 7회엔 이대호가 시즌 5호 쐐기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 한 방으로 이대호는 롯데 구단 역대 최다홈런(131홈런) 타자로 올라섰다. 종전 롯데 기록은 마해영의 130홈런. 이대호는 “조성환 선배에게 이 홈런의 영광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7이닝 2실점으로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3패)을 거뒀다. 롯데는 연패도 ‘6’에서 끊었다. LG 봉중근은 6이닝 3실점(1자책)으로 호투하고도 3패째를 당했다. 25일 부상에서 복귀한 LG 박용택은 이틀 연속 3안타를 뽑아냈다. 8연승! 날아오른 비룡…5연패! 고개숙인 영웅들 ○히어로즈 3-4 SK(문학) SK는 파죽의 8연승, 히어로즈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연승 팀은 장타 없이 점수를 뽑아내며 쉽게 승기를 잡았고 연패 팀은 홈런 2방을 날렸지만 패배했다. SK는 1회부터 8회까지 보내기 번트 4개를 성공시키며 차곡차곡 점수를 올렸다. 1회 정근우의 안타에 이어 박재상의 보내기 번트는 3루 라인으로 절묘하게 흐르며 세이프가 됐다. 여기서 이호준의 희생플라이와 최정의 안타로 2점을 뽑았다. SK는 3회와 4회에도 안타에 이은 보내기 번트 조합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SK의 끈질긴 공격은 히어로즈 마일영을 4.1이닝 만에 끌어내렸다. SK 송은범은 6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히어로즈는 3회 신인 장영석의 프로데뷔 첫 홈런, 9회 브룸바의 2점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개막전 이후 이어졌던 황재균의 연속경기 안타는 팀의 5연패와 함께 17에서 멈췄다. 김상현 깜짝 만루포 ‘이적 신고’…구톰슨 1실점 2승 ○KIA 10-2 삼성(대구) KIA 조범현 감독은 전날 4연패를 끊고도 “우리 타자들은 상대가 잘 치면 같이 잘 치고, 못 치면 따라서 못 친다”고 푸념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KIA 타자들은 1회부터 ‘만만한’ 삼성 선발 안지만을 통타했다. 2사 후 나지완이 좌월솔로포로 대량득점의 신호탄을 쐈다. 2회 김상훈의 우중간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KIA는 3회 신종길-나지완-최희섭의 3연속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이적생 김상현의 중월만루홈런으로 승세를 탔다. 시즌 7호·통산 494호 그랜드슬램이자 김상현의 뒤늦은 시즌 1호 홈런. KIA는 7-1로 앞선 8회 나지완의 2타점 좌중간 2루타, 최희섭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10-1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 선발 구톰슨은 4회 박진만에게 우월솔로홈런을 맞았을 뿐 선발 7이닝을 6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2승째를 올렸다. 고영민 쐐기스리런 4연승 축포…김선우 V3 다승선두 ○한화 2-6 두산(잠실) 3연승을 달리는 두 팀의 대결. 이틀 연속 비로 취소돼 경기 전 양 감독은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지 걱정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한화가 1회초 2점을 선취했지만 한화 선발투수 유원상이 컨트롤이 흔들렸다. 곧이은 1회말 볼넷만 3개를 내준데다 도루 2개를 허용한 뒤 최준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2회에도 2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2-3 역전을 허용했고, 3회 또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강판되고 말았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투수들이 볼이 많고 볼배합이 안 좋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리고 6회말 두산 고영민의 시즌 1호 3점홈런이 터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두산 선발 김선우 역시 5이닝 동안 6사사구를 내주는 등 컨트롤이 좋지 않았지만 6안타 2실점으로 최근 2연패를 끝내며 시즌 3승을 수확,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문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대구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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