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서울, 5경기무패행진했지만…

입력 2009-05-0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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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전승리불구정조국부상등핵심멤버3명잃어
상처뿐인 영광이었고, ‘득’보다 ‘실’이 많은 한 판이었다. FC서울과 성남 일화의 일전이 치러진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은 김승용의 결승골로 승점 3을 챙겨 정규리그 5경기 무패(3승2무)를 이어갔으나 귀네슈 감독과 서울 관계자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지불한 대가와 출혈이 컸기 때문. 서울은 전반 11분 ‘간판 스트라이커’ 정조국(25)이 성남 수비수 장학영과 볼 경합을 하다 왼쪽 광대뼈가 골절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수술은 물론, 작년 10월 오른쪽 광대뼈가 함몰된 바 있어 후유증까지 걱정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더욱이 용병 공격수 데얀(28)도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결장하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김치우(26)도 퇴장당해 2경기에 나설 수 없다. “좋은 팀과 싸워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고 나름의 의미를 찾으려 애쓰던 귀네슈는 “한 번에 핵심 멤버 3명을 잃어버렸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쉬움은 또 있었다. 서울의 일부 서포터스가 7월2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위해 K리그 일정이 바뀐 것에 반발, 항의의 뜻으로 5월 한 달간 응원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그러나 다수의 서포터스는 서울 선수들의 좋은 플레이가 나올 때 함성과 박수로 식지 않은 열정을 보였다. 귀네슈는 “팬들의 희망은 알지만 팀의 발전을 위한 선택”이라며 이해를 구했고, 정종수 서울 사장도 구단 홈 페이지에 글을 남겨 “부득이한 일정 변경으로 혼란을 준 점을 사죄 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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