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맘빈 함맘 AFC 회장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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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함맘 AFC 회장 [스포츠동아 DB]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셰이크 살만 바레인축구협회장을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연임에 성공했다. 함맘 회장(60)은 8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있은 FIFA집행위원 선거에서 총 46표 중 23표를 얻어 21표에 머무른 살만 회장을 2표차로 누르고 집행위원에 선출됐다. 집행위원 선거는 AFC회원국 46개국이 모두 참가했으나, 기권표 2표로 총 유효표가 44표로 줄어들었고, 함맘 회장이 과반수 이상(23표)을 득표하며 결국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1996년 집행위원직을 얻은 함맘 회장은 연임에 성공하며 아시아 축구계 내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만들게 됐다. 함맘 회장은 앞으로 4년 간 집행위원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또한 살만 회장을 축으로 한 반대파를 꺾음으로써 AFC내에서 잃었던 영향력도 어느 정도 회복하게 됐다. 그동안 독선적인 AFC 운영과 거침없는 언변으로 AFC 회원국의 불만을 얻어왔던 함맘 회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정몽준 FIFA부회장 및 동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살만 회장에게 패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함맘 회장은 선거 당일인 8일 오전 그동안 집행부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며 선거권을 주지 않았던 쿠웨이트를 선거에 참여시켰고, 줄곧 고수해왔던 AFC본부 이전을 철회하는 등 막판 카드를 꺼내들어 전세를 역전시켰다. 또한 함맘 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이 AFC총회에 모습을 드러내 영향력을 행사한 것도 함맘 회장 승리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함맘 회장의 집권에 맹비난을 퍼부었던 정몽준 FIFA부회장의 AFC 및 FIFA내 입지와 한국의 월드컵 유치전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