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농구(NBA) 콘퍼런스 준결승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한 르브론 제임스(25. 클리블랜드)와 지난 시즌 수상자 코비 브라이언트(31. 레이커스)가 엇갈린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데뷔 6시즌 만에 MVP를 수상한 ´킹´ 제임스는 플레이오프에서 클리블랜드의 6연승을 이끌며 명성에 어울리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반면, 브라이언트는 경기력 외에 고의적인 팔꿈치 사용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휴스턴 로키츠에 고전하고 있는 팀의 상황도 제임스, 클리블랜드의 그것과 다르다.
동부콘퍼런스에서 1위를 차지한 클리블랜드는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를 4승으로 꺾은데 이어 콘퍼런스 준결승에서도 8일 현재 애틀랜타 호크스에 2승으로 앞서 있다.
결과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여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위력을 과시 중이다.
제임스는 플레이오프 총 6경기에서 평균 31.5득점, 9.7리바운드, 6.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6경기에서 범한 턴오버는 불과 9개(평균 1.5개)에 불과하다. 볼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많고 동시에 많은 공격 횟수까지 감안하면 실수가 거의 없는 플레이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드 모 윌리엄스와의 찰떡궁합도 갈수록 탄탄해지는 인상을 준다.
LA 레이커스를 서부콘퍼런스 1위로 이끈 브라이언트는 플레이오프 7경기에서 평균 29.9득점, 5.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턴오버는 23개(평균 3.3개)를 범했다.
전체적인 기록 면에서 브라이언트가 약간 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브라이언트는 휴스턴과의 콘퍼런스 준결승 2차전에서 론 아테스트를 향해 팔꿈치를 사용, 구설수에 올랐다.
경기 당시에는 아테스트의 파울과 거친 항의로 아테스트의 퇴장을 구경하는 입장이었지만 경기 후, 비디오 판독을 통해 플래그런트 파울1을 받았다. 브라이언트의 팔꿈치 사용에 고의성이 있었다는 것.
다행히 출장정지의 징계는 받지 않았지만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브라이언트로선 팔꿈치로 인해 구설수에 오른 자체가 불명예스럽다.
´포스트 조던´ 자리를 두고 다투던 제임스와 브라이언트가 2008~2009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각각의 길을 걷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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