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비야레알과3-3무승부…우승‘연기’

입력 2009-05-11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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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확정을 뒤로 미뤘다. 바르셀로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열린 비야 레알과의 정규리그 35라운드 홈경기에서 3골씩을 주고받는 접전끝에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27승5무3패 승점 86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25승3무7패 승점 78)와 격차를 승점 8점으로 벌렸다. 바르셀로나가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쳐 승점 3점을 챙겼다면 남은 세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간판 골잡이 티에리 앙리가 부상으로 빠진 바르셀로나는 사무엘 에투,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필두로 공격에 나섰다. 우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뭉친 바르셀로나는 경기 시작 11분 만에 세이두 케이타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골문 왼쪽을 빠르게 돌파한 케이타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주도권을 잡은 바르셀로나는 전반 22분 비야 레알의 호세바 요렌테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요렌테는 역습 상황에서 쥐세페 로시의 문전 왼쪽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로 차 넣었다. 경기 흐름을 놓친 바르셀로나는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의 선방으로 몇 차례의 위기를 넘긴 뒤 발빠른 반격에 나섰고, 전반 36분 에투의 추가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에투의 골로 기세를 올린 바르셀로나는 지속적인 공격을 퍼부었고,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키커로 나선 다니엘 알베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어 3-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두 골 뒤진채 후반전을 맞은 비야 레알은 침착한 반격에 나섰고 후반 32분 결실을 맺었다. 에리크 아비달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었다. 키커로 나선 마틴 페르난데스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고, 바르셀로나는 실점과 동시에 파울을 범한 아비달이 퇴장을 당하는 수적 열세에까지 놓이게 됐다. 악재가 겹친 바르셀로나는 그나마 지키고 있던 한 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지 못하고 후반 추가시간 상대 공격수 요렌테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요렌테는 후반 추가시간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전진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시도한 강한 왼발 슈팅이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 들어가 팀에 천금같은 동점골을 선사했다. 결국, 비야 레알의 집요한 추격에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바르셀로나는 많은 기대를 모았던 2008~2009시즌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8일과 25일 각각 마요르카, 오사수나와 맞대결을 벌인 뒤 다음달 1일 열리는 데포르티보와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올시즌 정규리그 일정을 마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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