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인천에뜬베어벡“헛걸음했네”

입력 2009-05-1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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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방한했으나 소득은 없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핌 베어벡 호주 대표팀 감독(왼쪽)이 자국 수비수 점검차 17일 인천-성남전이 열린 인천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천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호주선수컨디션점검차방한…사샤·노스결장에소득없어
핌 베어벡 호주대표팀 감독이 오랜만에 한국을 찾았다. 한국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도 했던 베어벡은 6월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에 앞서 K리그에서 활약 중인 호주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16일 서울-포항전을 지켜본 베어벡은 17일 인천과 성남전이 열린 인천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인천에는 수비수 제이드 노스, 성남에는 사샤가 각각 뛰고 있다. 둘 모두 호주대표팀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는 핵심 멤버. 전날 호주 선수들을 보유하지 않은 팀들의 경기를 봤던 베어벡이 본격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날이기도 했다.

하지만 베어벡은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사샤는 경고 누적으로 인천전에 결장했고, 노스는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2002년 히딩크 사단에서 함께 일했던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와 나란히 앉아 경기를 본 그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대표팀 후보 30여명이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어 선수들을 보러 여행을 자주 다닌다는 베어벡은 한국에서는 예전에 함께 일했던 지인들을 만난 것 이외에는 별다른 소득 없이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인천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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