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옆동네일본도신종플루강타

입력 2009-05-20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감염자178명…열도는지금?효고현-오사카부중심급속히확산
일본에서 인플루엔자A(신종플루)가 효고 현과 오사카 부를 중심으로 계속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내 감염자가 178명으로 불어났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19일 고베 시에서 38.9도의 고열증세를 보인 1세 여아가 신종플루로 확인되는 등 효고 현과 오사카 부에서 추가로 15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마스조에 요이치 후생노동상은 기자회견에서 “이미 일본 내에서 바이러스가 만연하고 있다고 본다”며 검역을 위해 파견된 의료진을 의료 현장으로 돌려보내 환자들의 치료에 전념하도록 할 방침이라 밝혔다.

일본 내 신종플루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축구계와 야구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20일 오사카 엑스코70스타디움에서 열릴 FC서울-감바 오사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최종전을 연기하거나 관중 없이 치르는 방안이 검토됐던 것.

결국 20일 FC서울-감바 오사카전에 이어 24일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감바 오사카전도 예정대로 열기로 했지만 휴교지역 아동과 학생, 감염 때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기초질환자는 입장을 삼가달라고 당부하기로 했다. 또 입장 관중의 체온을 측정, 열이 있으면 관전을 제한한다.

물론 출입구에는 소독액, 화장실에는 치약과 종이컵 등을 비치할 예정.

프로야구계도 마찬가지. 이승엽의 소속팀 요미우리는 니혼햄과의 인터리그 경기를 위해 18일 삿포로로 이동하면서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일단 인터리그를 예정대로 진행하되 학교나 관공서가 쉬는 상황이 되면 대응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와 야쿠르트도 홈경기에서 감염 위험이 있는 ‘제트 풍선’의 판매를 막는 한편 장내 안내방송을 통해 감염 위험성을 계속 알릴 예정이다.

한편 19일 제주공항으로 입국하던 60대 일본인 여성이 신종플루 의심증상을 보여 격리 조치되는 등 우리나라 역시 2차 감염에 대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 전문가들은 소강국면을 예상하면서도 감염자가 1∼2명이라도 생긴다면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와 함께 환자가 다수 발생할 경우 일본처럼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양형모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배영은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