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물의’정수근사면되나

입력 2009-06-0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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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 롯데타자. 사직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롯데, KBO에징계해제요청
롯데가 지난해 7월 16일의 폭행 물의로 무기한 실격선수 공시된 정수근(사진)에 대한 징계 해제를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3일 SK전에 앞서 만난 롯데 박진웅 사장은 “어제 정수근의 사면에 관한 최종조율을 가졌다. ‘이왕 말이 나왔으니 빨리 하는 편이 좋지 않겠나’라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박 사장은 “팀이 최하위로 처진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 이하 롯데 프런트의 분위기는 ‘KBO가 정수근 사면을 받지 않겠나’란 낙관론이 우세했다. ‘이미 얘기가 끝났다’는 뉘앙스의 전망도 들렸다.

로이스터 감독 역시 “9일 사직구장에 정수근을 부르겠다”, “2군 합류를 바란다”고 향후 계획까지 언급했다. 로이스터는 “hungry”란 말을 수차례 반복, 동기부여에 기대를 표했다.

이상구 단장과 로이스터 감독은 3일 공식 발표 전, 정수근과 통화를 해 몸 상태를 점검했다. 롯데 선수단의 시각은 “지금 이 시점에 와서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부터 “그동안 너무 가혹했다”, “신경 안 쓴다”까지 다각적으로 엇갈렸다.

한편 KBO의 이상일 총괄본부장은 “이번 주 안으로 상벌위원회를 열어 결론을 마련해 유영구 총재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최종 결정은 어디까지나 유 총재 판단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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