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기자의현장리포트]許“‘지성효과’믿습니다믿어요”

입력 2009-06-0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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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전직후경기내용단독면담…지성어디를가도환영받을선수
한국대표팀 허정무 감독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인연을 맺어온 제자 박지성(맨유)에게 많은 부분을 맡기는 등 전폭적으로 신뢰를 보인다. 박지성이 대표팀 주장을 맡은 이후 ‘주장 효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긍정적인 효과가 많이 나오면서 허 감독의 믿음은 더 강해졌다.

3일(한국시간) 오만전 직후 허 감독은 박지성을 따로 불렀다. 무더위 속에서 뛰면서 느낀 점과 경기 내용면에서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 정도로 박지성이 대표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상 이상이다.

허 감독은 최근 영국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박지성의 이적설에 대해서도 걱정 없다는 반응. 박지성에게 “맨유가 아니면 뛸 곳이 없겠냐”고 농담을 했다는 허 감독은 “‘방출’이라는 말의 어감이 좋지 않은데 맨유가 박지성을 내보낸다고 해도 전혀 나쁘게 볼 일은 아니다”며 “그는 어디를 가도 환영받을 선수다. 전혀 걱정 안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이 가진 능력에 대한 무한 신뢰다.

허 감독은 박지성이 7일 열리는 UAE와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에서도 진가를 발휘해줄 것으로 강하게 믿고 있다.

허 감독은 “지금까지 잘 하고 있고, 많은 역할을 해줬다. UAE전에서도 진가를 발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했다. 이어 “지금도 많이 수줍어하는 편이지만 후배들에게 잘 해준다. 본인이 워낙 모범적이기 때문에 후배들도 잘 따른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허정무호 출범 이후 박지성은 항상 감독이 원하는 자리에 있었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한 채 대표팀에 합류해도 A매치에서 좋은 활약으로 허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허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들고, 각종 루머로 흔들리는 박지성이 UAE전에서도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팀에 승리를 안겨줄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두바이(UAE)|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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