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지성-운재는‘부끄럼쟁이’?

입력 2009-06-0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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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복상의안벗고언론눈치
태극전사들은 오만전을 마친 다음날인 4일, 축구장 대신 숙소인 두바이의 한 호텔에서 회복훈련을 실시했다. 웨이트트레이닝센터에서 정해성 코치의 지휘 아래 선수들은 근육 운동 등으로 훈련하며 전날 경기에서 쌓인 피로를 풀었다.

이어 정 코치는 선수들을 모두 이끌고 호텔 수영장으로 향했다. 물속에 들어가 긴장된 근육들을 이완시키고, 훈련장을 바꿔 기분을 전환시킨다는 차원에서 수영장으로 선수 전원을 호출했다.

정 코치는 수영장에 들어선 뒤 “상의 탈의”라고 외쳤다. 선수들은 일제히 훈련복 상의를 벗고 물속으로 뛰어 들어 즐거운 한때를 보냈지만 눈치를 보는 2명의 태극전사가 있었다. 대표팀 최고참 이운재(36)와 주장 박지성(28).

이날 훈련은 언론에 공개돼 TV 카메라와 사진 기자들이 훈련 모습을 찍었다. 둘은 이를 의식한 탓인지 상의를 벗지 못하고 수영장 주변을 맴돌았다. 이운재는 뱃살이 적지 않게 나온 이유 때문인지 상의 탈의를 꺼렸고, 박지성은 자신의 상반신이 공개될 경우 카메라가 집중될 것을 우려(?)한 탓에 쉽게 물속으로 뛰어들지 못했다.

박지성은 몸매 공개를 꺼렸지만 몇 시간 만에 국내에는 박지성의 근육이 드러난 상반신이 공개됐다. 그를 CF모델로 기용한 한 기업은 이날 박지성의 가슴 근육이 살아있는 스틸 사진을 언론에 배포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두바이(UAE)|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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