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이 콘서트홀에서 들어야 제 맛이라면 우리 가락은 역시 한옥이 최고다.
한옥의 보존과 활용에 대해 고민해 온 재단법인 아름지기(이사장 신연균)와 국악 전문음반사 악당(樂黨) 이반이 공동 기획한 ‘가락(家樂)’의 올해 네 번째 공연이 26일 한규설 가옥(명원민속관)에서 열린다.
한규설 가옥은 조선후기 한성판윤을 지낸 한규설(1848~1930)의 저택으로 지난 1980년 명원 김미희 여사가 유족으로부터 기증을 받아 서울 장교동에서 국민대학교로 옮겼다. 민속자료 제7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이날 공연은 서정적인 사설을 은근하고 담담한 그릇에 담아낸 경기소리로 펼쳐진다. 경기소리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 강효주(31)씨가 무대에 선다. 중요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인 스승 이춘희 선생의 소리를 빼다 박았다는 평을 듣는 강효주씨의 공연에서는 경기12잡가 중 적벽가, 긴아리랑, 정선아리랑, 이별가, 한오백년 등을 들을 수 있다.
전석 2만원으로 참가인원은 50명으로 제한된다.
6월26일 6시|한규설가옥|문의 아름지기 02-733-8374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