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심장마비 사망

입력 2009-06-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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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사진제공|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전세계가 추모의 물결… 각국 매체들 불후의 명곡 내보내며 비통함 달래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51)이 팬들의 곁을 떠나 영원한 전설이 됐다.

마이클 잭슨은 26일 오전 6시26분(한국시간/현지시간 25일 오후 2시 26분) 미국 LA 자택에서 심장박동 정지 증세로 인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이날 자택에서 급성 심장박동 정지 증세를 보인 뒤 UCLA 메디컬 센터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LA검시소와 형인 저메인 잭슨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26일 부검을 통해 나올 전망이다. 7월 영국 런던에서 컴백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던 마이클 잭슨은 그동안 이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그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게 아니겠느냐고 추정하는 분위기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죽음 앞에 세계는 인종도, 종교도, 사상도 잊은 채 한마음으로 비통함에 빠졌다.

그 슬픔의 크기는 그가 마지막 숨을 거둔 LA 집과 병원으로 몰려드는 팬들의 숫자로,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내놓는 안타까운 메시지로 쉽게 가늠할 수 있다.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떠난 소식이 전해진 26일, 전 세계 거의 모든 매체가 ‘빌리진’ ‘스릴러’ 등 불후의 명곡들을 내보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일본 등에선 그의 음반이 매진 현상을 빚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마이클 잭슨의 영면을 가장 슬퍼하는 이들은 가까이서 그를 지켜봐왔던 동료들. 프로듀서로서 마이클 잭슨의 전성기를 함께 한 퀸시 존스는 “내 영혼의 일부도 그와 함께 떠났다”고 애통해 했으며, 전 부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는 성명을 통해 “그의 전부였던 아이들과 가족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고 애통해했다. ‘팝의 여왕’으로 군림해온 마돈나는 “울음을 멈출 수 없다”며 “세상은 위대한 한 사람을 잃었지만 그의 음악은 영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마이클 잭슨의 시신이 안치된 미국 LA의 UCLA 메디컬 센터와 집 주변에는 수많은 팬들이 추모의 행렬을 잇고 있다. 미국 CNN은 26일 내내 특별 편성으로 추모 현장과 그의 죽음에 대한 뉴스를 실시간으로 소개했다. 한편, 대중음악인으로서 전 세계에 미친 그의 영향력이 급작스런 죽음과 함께 새삼 재조명되고 있는 상태다. 경제전문 뉴스 채널인 블룸버그는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날 일본 도쿄의 한 대형 음반 매장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음반 전량이 동났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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