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발탄'유현목감독별세..노환으로

입력 2009-06-28 15: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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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거장 유현목 감독이 28일 타계했다.

유현목 감독은 이날 낮 12시30분께 경기도 고양시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유현목 감독의 부인인 서양화가 박근자 여사 등 유족과 영화계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를 차릴 예정이다.

유현목 감독은 1925년 7월 황해도 봉산군 사리원에서 태어났다.

1945년 휘문중학교를 마친 그는 이듬해 월남, 동국대 국문학과에 입학해 시나리오를 공부했다.

대학 시절 영화예술연구회를 조직하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 그는 1948년 임운학 감독의 ‘홍차기의 일생’ 조감독을 거쳐 1956년 ‘교차로’로 감독 데뷔했다.

이후 1961년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오발탄’을 내놨다.

전후 소시민들의 가난하고 절망적인 이야기를 그린 ‘오발탄’은 극중 ‘가자! 가자!’라는 대사와 그 표현의 분위기 등으로 당국에 의해 상영중지당하는 탄압을 받기도 했다.

1963년 ‘아낌없이 주련다’로 제2회 대종상 감독상을 받았고 5회, 10회에서도 각각 감독상을 품에 안았다.

박경리 소설 원작 ‘김약국의 딸들’을 비롯해, ‘잉여인간’, ‘막차로 온 손님들’, ‘분례기’, ‘사람의 아들’ 등 숱한 화제작을 연출했다.

마지막 작품은 1995년 ‘말미잘’이다.

영화계는 유현목 감독의 장례를 영화인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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