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어린이 성폭행 살해범을 공개처형하는 모습이 외신에 보도돼 충격을 주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공개적으로 열린 ‘예멘식’ 처형장면을 5장의 사진과 함께 상세히 보도했다. 보도된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이번 ‘예멘식’ 사형 집행방법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광장에서 손이 뒤로 묶인 죄수는 붉은 담요 위에 머리를 묻은채 엎드려 있고, 위로는 현지 경찰이 자동소총을 들고 그의 뒤통수를 겨누고 있다. 수 백명의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린이 성폭행 살해범의 처형이 이뤄진 것.

이날 사형집행된 죄수는 예히야 후세인이란 이름의 이발사. 그는 작년 12월 무슬림 축제기간 중 자신의 가게에 이발하러온 11살 소년을 성폭행 후 살해한 혐의를 받아왔다. 그는 경찰에 체포된 후 법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한 달후 법원으로 부터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살해한 소년의 시체를 토막내 사나 외곽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사형제도를 허용하고 있는 59개 나라 중 하나인 예멘은 지난해 13명을 사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비공식적인 숫자로 실제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국제사면위원회(Amnesty)는 추정하고 있다.

동아닷컴 용진 기자 au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