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추신수”26일(한국시간)시애틀전을찾은클리블랜

입력 2009-07-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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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펄펄’…추신수‘주춤’
찬호, 4경기 1실점·방어율 1.17 상승세
신수, 체력저하 영향 33타수 5안타 부진

필라델피아 박찬호(36·사진)와 클리블랜드 추신수(27)의 후반기 페이스가 전반기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박찬호는 상한가를 치고 있는 반면 추신수는 바닥장세다.

전반기는 팀의 클린업히터를 맡았던 추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베테랑 박찬호는 선발에서 밀렸고, 구원으로 보직을 바꾼 이후에야 정상을 되찾았다. 그러나 후반기가 10일 정도 지난 현재 박찬호의 구위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추신수의 타격은 주춤하고 있다.

박찬호는 26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에 14-6으로 대승을 거둔 경기에 선발 로드리고 로페스를 구원해 7회 등판, 1이닝 2안타 1실점했다. 이 실점은 1루수 라이언 하워드의 실책으로 비자책점이 됐다. 후반기 들어 4경기에서 7.2이닝을 던져 5안타 1실점에 방어율 1.17을 기록 중이다. 삼진도 투구이닝보다 많은 10개를 작성하고 있다. 이날 비자책점으로 줄곧 5점대였던 시즌 방어율은 4.99까지 낮아졌다. 구원투수 방어율도 2.70으로 매우 빼어나다.

이에 비해 추신수는 후반기 3번타자로 기용되면서 타격감이 뚝 떨어져 있다. 최근 타격이 회복되는 듯하다가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클리블랜드가 전날 9-0, 이날 10-3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동료들이 몰아치기를 하는 동안 추신수는 안타사냥에 실패했다. 2경기에서 고작 9타수 1안타(26일 5타수 1안타)다. 현재 타율도 0.282로 추락했다. 2할8푼대는 전반기 5월에 저조했을 때 타율이다.

현재 후반기 들어서만 타율이 33타수 5안타로 0.152다. 홈런은 물론 없고, 타점도 2개에 그치고 있다. 추신수가 후반기 들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역시 피로도 누적에 의한 체력 저하다. 에릭 웨지 감독이 지난 토론토전에서 휴식을 준 이유도 체력회복 차원이었다.

추신수는 이날 시애틀전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출장경기를 기록했다. 지난해 94경기가 최다였는데 이날로 95경기를 치렀다. 풀타임 메이저리거로서 사실상 첫 해인 올 시즌 넘어야 할 벽에 부딪힌 것이다. 이 위기를 어떻게 넘어설지 궁금하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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