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월드]“15초는짧다”CF확장판제작붐

입력 2009-07-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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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CF선첨단제품홍보시간제약…기능소개별도영상온라인에공개…확달라진극장용광고선보이기도
“15초로는 2%% 부족하다.”

최근 광고계에서는 TV CF의 확장판 제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주로 극장이나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확장판 광고는 갈수록 복잡·다양해지고 3차원화 돼가는 제품을 소개하면서 시간제한 없이 기능을 자세히 소개하거나, 상세 활용법 등을 안내하는 내용을 담은 광고를 의미한다.

제품사양 설명 외에도 메이킹 필름을 통한 촬영 에피소드나 CF 원본(Full Version)을 공개함으로써 보다 깊이 있는 정보전달, 자사 웹사이트 방문동기 마련, CF본편을 보는 재미의 배가 등 여러 효과가 있어 확장판 광고 제작이 활발해지고 있다.

확장판 광고가 활발한 제품군은 IT·전자제품이다. 특히 휴대전화의 경우, 새로운 첨단기능이 적용된 신제품이 매우 빠른 속도로 등장하기에 세세한 기능 및 특·장점들을 다각도로 꼼꼼하게 소개하기에는 15초의 TV 광고로는 부족하다.

LG전자는 최근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3차원 ‘아레나’폰을 출시하면서 3차원 사용자환경, 음악재생기능, 동영상기능 등을 부각시키는 3개의 서로 다른 시리즈 광고를 제작했다.

하지만, 15초 길이의 CF로 제품의 특징을 모두 보여줄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능별로 빅뱅의 멤버가 한 명 씩 나와 해당 기능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추가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15초 광고를 통해 강렬하게 제품 이미지와 컨셉트를 전달한다면, 온라인 동영상 클립을 통해서는 여러 기능을 상세히 소개하는 인포머셜(정보제공 형식의 광고)이 됐다.

다기능 IT 제품이 아니라도 제품의 이미지를 살린 시리즈 형식의 스토리 광고를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촬영과정을 담은 CF컷을 해당 웹사이트에 올리거나 온라인에 유포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빅뱅을 모델로 기용해 쏠쏠한 광고효과를 본 하이트 맥주 측은 최근 선보인 ‘쿨 페스타’ 편에서 국내 최초로 3D 입체광고를 제작해 온라인에 공개했다. 일반적인 2D영상으로 제작된 광고는 6월말부터 TV전파를 타기 시작했지만, 3D입체광고는 14일 서울 상암CGV에서 대형스크린을 통해 시사회를 가진 후 17일부터 온라인에 선을 보였다.

배우 원빈과 신민아의 키스신으로 화제를 모은 동서식품 맥심 티오피는 제작 단계부터 TV용, 극장용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했다. 방송용 CF에는 가볍게 입술이 닿는 모습을 공개하고 있지만, 극장용 광고는 다소 진한 키스신을 보여주고 있다. 키스신에 대한 호기심 어린 소비자들을 위해 메이킹 필름도 온라인에 공개했다.

현빈과 서효림을 모델로 기용해 3편짜리 시리즈 광고를 제작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측도 광고의 메이킹 필름, 캐스트 스토리 등을 온라인에 공개해 TV광고에 아쉬움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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