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이동국마지막수능…허心,움직였나?

입력 2009-08-0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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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의 경기를 관전하며 K리그 득점 1위 이동국(14골)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12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 나설 태극전사를 3일 오전 발표할 예정인 허 감독은 코치 전원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이동국은 4-3-3 포메이션의 원톱으로 선발 출장했다. 전반 초반에는 수비에서 길게 연결된 볼을 이어받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볼은 골포스트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42분에는 골에어리어 오른쪽 선상에서 크로스를 받아 가슴으로 트래핑 한 뒤 오른발로 강하게 슛했다. 이 볼은 왼쪽 골포스트를 튕겨 나오는 등 2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이동국은 후반 15분 오른발 발리슛 등 활발하게 공격했지만 득점포 가동에는 실패했다. 허정무 감독은 “골을 넣지 못한 부분은 아쉽지만 움직임은 좋았다”라고 나쁘지 않은 평가를 내렸지만 이동국의 발탁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허 감독은 7월에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이동국이 골을 많이 넣었지만 스스로 만든 골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좀 더 지켜보겠다”라고 판단을 유보했다. 이동국은 이후 허 감독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2경기를 치러 1골을 뽑아냈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고, 공격적인 움직임도 한층 활발해졌다.

경험있는 공격수 발탁을 놓고 고심했던 허 감독이 2007년 아시안컵 음주파동 이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이동국에게 2년 1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부여할지 궁금하다.

성남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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