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언“엉뚱한중호,딱내모습”실제쾌활한성격

입력 2009-08-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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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김민준 서도영과 함께 ‘친구 4인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예 이시언. 사진제공| MBC

실제쾌활한성격
드라마를 보는 재미 중 하나는 ‘튀는 조연 배우’를 찾는 맛이다.

MBC 주말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극본·연출 곽경택·이하 친구)에서 이런 재미를 주는 연기자가 있다. 바로 이시언(27). 드라마 출연이 처음인 그는 1만여명이 몰린 ‘친구’의 공개 오디션을 통과한 주인공이다.

그의 역할은 친구 4인방 가운데 엉뚱하고 밝은 성격으로 늘 분위기 띄우는 중호다. 영화에서는 정운택이 연기했던 캐릭터다. 친구들이 폭력조직과 얽히며 가시밭길을 걷지만 중호는 이들의 갈등을 특유의 웃음으로 없애는 개성 강한 인물이다.

자칫 ‘오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역할인데도 중호가 시청자에게 친근감을 주는 이유는 이시언의 열연 덕분이다. 실제로 김민준, 서도영 등 친구 4인방 중 막내인 그는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를 도맡아 현장의 피로를 풀어줬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중호와 실제 이시언의 성격이 비슷하다는 것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대목. 신병교육대 조교로 군복무를 마친 그는 제대 후 뒤늦게 서울예대 연극과에 입학해 연기를 시작했고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극단을 직접 만들어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의욕이 넘친다.

‘친구’ 촬영장인 부산에서 만난 이시언은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재미를 서서히 알아가는 단계”라며 “중호가 실제의 제 모습과 닮았다면 앞으로는 악인 같은 전혀 다른 성향의 인물을 소화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lf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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