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의재즈’가온다…프레저베이션홀재즈밴드내달내한

입력 2009-08-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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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50일 이상을 해외공연으로 보내는 프레저베이션홀 재즈밴드는 쿠바의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과 비견되는 노장밴드다. 영화 ‘신시내티 키드’에 출연했고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사운드트랙에도 참여했다.사진제공|LG아트센터

뉴올리언스재즈선율세계적인기
재즈의 원초적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뉴올리언스 재즈’가 한국에 상륙한다. 프레저베이션홀 재즈밴드.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프레저베이션홀에 대해 알아야 한다. 1961년 미술관 건물을 개조해 만든 프레저베이션홀은 당시 모던 재즈와 록큰롤에 밀려 서서히 인기를 잃어가고 있던 뉴올리언스 재즈를 보존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었다. 설립자 알란 자피 부부는 이 홀이 뉴올리언스 재즈를 사랑하는 연주자와 관객이 모여 온전히 재즈로 소통하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했다.

이후 40여 년간 루이 암스트롱, 벙크 존슨과 같은 재즈의 전설들이 거쳐 간 프레저베이션홀은 재즈팬들에게 음악적 고향이자 정신적 안식처가 되었다. ‘No drink, No air conditioner’. 술과 에어컨 바람없이 재즈 선율만으로도 한여름을 날 수 있다고 큰 소리를 치는 곳. 그곳이 프레저베이션홀이다.

첫 내한하는 프레저베이션홀 재즈밴드는 이름 그대로 프레저베이션홀에서 만난 뮤지션들이 ‘으승으승’해서 결성한 밴드다. 2박자 리듬과 앙상블 진행 스타일로 대표되는 초기 뉴올리언스 재즈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들의 음악은 다양한 변주가 특징. 초기 재즈가 감상용이 아닌 춤을 추기 위한 목적으로 연주되었던 만큼 듣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발을 구르고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재즈 초심자들에게는 재즈의 뿌리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애호가들에게는 초기 재즈의 ‘정직한’ 리듬을 눈앞에서 확인하게 해 줄 귀중한 기회. 100년 전 오리지널 재즈의 짜릿한 스윙에 온 몸과 마음을 ‘스윙’ 시켜 보자.

9월1일 8시|LG아트센터|문의 02-2005-0114|3만원-7만원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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