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박지성빈자리’염기훈이냐이승현이냐

입력 2009-08-1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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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준비의 테이프를 끊었다. 대표팀은 9일 파주 NFC에서 소집돼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 준비에 돌입했다. 월드컵 지역 예선을 마친 이후 첫 소집된 대표팀은 첫날부터 섭씨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미니게임, 슈팅훈련 등으로 1시간 20여분 간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주장 박지성(맨유)이 빠진 허정무호의 과제를 살펴본다.

○박지성 대체자원을 찾아라

허정무 감독은 박지성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자원을 찾을 좋은 기회로 삼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허 감독은 “본선에서도 박지성이 부상이나 경고 누적으로 빠질 수 있다. 이번 경기가 대체요원을 찾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박지성의 자리에 염기훈(울산), 이승현(부산) 등을 대체 요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근호(주빌로)와 박주영(AS모나코) 모두 측면 미드필더로 활용할 수 있음을 공개했다. 또한 팀의 무게중심을 잡아줬던 박지성의 빈자리를 누가 리드하는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박지성이 빠져 주인을 잃은 완장은 이운재(수원)에게 주어졌다. 허 감독은 “이전 대표팀에서 박지성이 합류가 늦었을 때 주장 역할은 이운재가 맡았다. 이번에도 똑같고 이영표가 뒤를 받쳐줄 것이다”고 밝혔다.

○훈련 자체가 본선 준비

월드컵 본선을 2번 이상 경험한 대표팀 고참들은 후배들에게 월드컵 본선 준비가 돌입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정신무장을 주문했다. 월드컵에 3회 연속 나서는 이영표는 합숙훈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3-4일 동안 대표팀에 모여 훈련하는 것 자체가 월드컵 본선을 위한 준비다. 이럴 기회가 자주 없기 때문에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내야한다”고 조언했다. 월드컵 4번째 출전을 눈앞에 둔 이운재는 “단기간 기량이 엄청 발전할 수는 없다. 어린 선수들이 파라과이처럼 강호와의 대결을 통해 본선에서 맞붙을 상대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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