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김연아새테마음악은‘007시리즈’

입력 2009-08-11 13: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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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스포츠 동아DB]


‘피겨 여왕’ 김연아(19, 고려대)가 내년 동계올림픽을 위해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김연아는 지난 시즌 보여준 ‘아라비아 공주’의 귀엽고 우아했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섹시하고 세련된 느낌의 ‘007 본드걸’로 세계 피겨팬들 앞에 나설 예정이다.

김연아는 11일 오전 아이스쇼를 위해 입국하면서 2010 벤쿠버 올림픽에 쓰일 자신의 프로프램 배경음악을 공개했다. 올림픽 우승을 위해 김연아가 선택한 음악은 영화 ‘007 시리즈’의 테마음악(쇼트프로그램)과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프리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 사용될 ‘007 시리즈’의 음악은 영화 속에서 제임스 본드가 등장할 때 나오는 메인 테마곡과 ‘다이 어나더 데이’, ‘위기일발’등에서 사용했던 곡을 편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는 대중에게 친숙한 이 음악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 역시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매우 성숙한 모습을 보였으며, 섹시함까지 묻어난다”며 새로운 쇼트프로그램에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데이비드 윌슨 코치가 제임스 본드라고 했을 때 ‘글쎄’라는 생각이 들었다. ‘007 테마곡’의 경우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지만 음악을 자꾸 듣다보니 친숙해졌다”며 “지금은 MP3에 저장해 들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라고 새 음악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설명했다.

프리스케이팅 음악으로 결정된 ‘피아노 협주곡 F장조’는 미국의 유명 작곡가 조지 거쉰이 1925년 작곡한 곡으로 클래식한 느낌을 바탕으로 한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그동안 스토리가 있는 음악을 프리스케이팅에서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클래식한 음악이기에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김연아는 새로운 안무를 통해 도전하게 될 다음 시즌의 대한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만 나는 베스트가 되길 원한다. 올림픽 시즌에 맞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연습에 열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는 국내에서 일주일 동안 머물면서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개최되는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 2009’에 출전한다. 이번 아이스 쇼에는 세계 선수권대회 5회 우승에 빛나는 미국의 미셸 콴과 2006년 토리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시즈카 아라카와 등 전·현역 피겨스타들이 대거 참가한다.

동아닷컴 용진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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